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남자나이 40을 공자는 불혹(不惑)아라 했다.
진서리
            남자나이 40을 공자는 불혹(不惑)이라 했다.

    다윗이 이스라엘 왕이 되자마자 친구인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가 목욕하는 모습을 보고 욕정을


이기지 못해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구약성서에 기록되고 있다.   김유신 장군이 한 때 천관이라는


여인에게 빠졌다가 어머님의 훈계를 듣고 애마의 목을 내리 치고 나서야 그녀와의 인연을 끊었다


는 역사적 기록을 볼 수 있다공자는 40은 불혹(不惑)이라 했는데 이 말은 유혹에 흔들리지 않


아 어른인 것이 아니라 흔들려서는 안 되기에 어른인 것이라는 말 아닌가. 단도직언으로 여자는


사기꾼과 재비를 조심해야 하고 남자는 꽃뱀의 유혹을 이겨야 할 것이다.


  성경(사사기14:6) 11세기경 하나님의 선택에 의해 괴력의 힘을 가지고 태어난 삼손(Samson)


은 맨 손으로 사자를 염소 새끼 찢듯 맨 손으로 때려잡을 만큼 힘이 강했다. 요즘시대 영화 속 인


물로 보자면 헐크 같은 힘을 가진 자다.    하지만 삼손은 하나님에 대한 헌신을 서약한 나실인


(이스라엘)으로서, 시체를 가까이하여 몸을 더럽히지 말고, 독주를 마시지 않아야하며, 머리를 깍


지 말고 몸을 거룩하게 지켜야 한다. 그런데도 삼손은 시체를 만지며 술을 마실 뿐 아니라 적의


앞잡이인 데릴라(미색을지닌팔레스타인스파이)의 유혹에 빠지게 된다. 강한 힘을 가졌다는 자체를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그 힘을 잘 못 사용하는 게 문제다. 삼손만 해도 그 몸에 주어진 힘을 가지


고 자신을 붙잡으러 온 블레셋(팔레스타인) 군사 일 천명을 나귀 턱뼈 하나로 물리친 장군이었지


만 그에게 약점이 하나 있었다. 자신의 마음을 조절할 줄 몰랐다는 것이다. 특히 여자를 너무 밝


혔다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하지만 이를 알고 경계하면 큰 탈을 피할 수 있겠지만 삼손은


자기 자신을 살필 줄 몰랐다. 너무 강한 남자여서 두려움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을 돌아보면서 근


신하려 하지 않았다.


삼손의 약점을 적들(불레셋사람들)이 가만둘 리가 없었다. 삼손의 여인이었던 데릴라를 매수해 삼


손의 초인적인 힘의 비밀을 파 내려하였다. 진심으로 삼손을 사랑하는 게 아니었던 이방여자 데


릴라는 이 전략에 홀딱 넘어간다. 여자를 너무 밝혔던 삼손은 이런 사실조차 모르고 당신의 엄


청난 힘의 근원이 어디냐라는 데릴라의 끈질긴 물음 앞에 대답해주고 싶어 안달이 난다. 데릴라


가 날마다 재촉하며 조르매 삼손의 마음이 번뇌하여 죽을 지경이다. 결국 그녀 집요한 물음에 견


디다 못해 태어날 때부터 깍지 않은 머리카락이 그 힘의 원천이라고 데릴라에게 발설하고 만다.


  누구든 한 생애를 살아가면서 이런 순간을 한두 번쯤 맞이해 보았을 것이다. 유혹이든 시험이든


자신의 전 존재를 흔들어 놓는 문제로 인해 번뇌하며 죽을 지경인 순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신


앙을 가졌든 안 가졌든 기도해야 하는 것이다. 기도란 자신의 힘으로 어찌하지 못하는 그것을 신


앞에 엎드려 비는 것이다.    삼손은 끝내 기도하지 않았고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비밀에 노출된


삼손은 데릴라의 무릎에서 잠이 든다. 그 사이에 그녀는 삼손의 머리카락을 모두 밀어버린다.


후부터 힘을 쓰지 못하자 블레셋 군사들에게 붙잡혀 두 눈을 뽑힌 채 청동족쇄를 차고 옥에서 맷


돌을 돌리는 비참한 신세로 전락한다.    누구보다도 강하고 위대한 힘을 가진 일국의 장군이라는


사람이 여자의 유혹에 홀라당 넘어가 비참한 노예 신세가 된 것이다.


  불후의 명작<실락원>을 쓴 영국의 시인 존 밀턴의 <투사 삼손>이라는 책에 삼손의 위대함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고 말한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신전(다곤)에서 제사를 드릴 때 삼손을


웃음거리로 만들기 위해 삼손을 불러다 놓고 그의 비참한 모습을 비웃어준다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삼손은 신전을 바치고 있는 두 기둥사이에 자신의 몸을 기대게 해달라고 간청한다.  그리고


이때 삼손은 다음과 같이 기도를 간절하게 드린다. “하나님이여 구하옵나이다. 이 번만 나를 강하


게 하사 나의 두 눈을 뺀 블레셋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게 하소서보통 사람 같으면 자신의 허물로


인해 자초한 것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으로 자포자기 해버리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나 삼손은 그가 지은 죄를 참회하고 이번만은 나를 강하게 하소서라는 장엄한 기도를 드림


으로서 조국 이스라엘을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지켜내야 할 자신의 못 다한 마지막 사명을 이루려


한다.


     강(), (), 이후의 강()이 정말 강하다는 사실을 아는가? 쉬운 말로하면 고난이 결국


축복이 된다는 사실을 ..............자신의 어리석음으로 모든 걸 빼앗긴 그 폐허의 자리에서 다시 하


나님을 찾으며 기도할 때 그 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력한 힘이 주어진다는 것을 삼손은 알고 있


었다. 그리하여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소서라는 기도 후에 혼신의 힘을 다해 신전의 기둥을 힘껏


껴안고 밀자 두 개의 신전 기둥이 쓰러지면서 신전 안에 있던 삼손도, 수 천 명의 블레셋 사람들도


모두가 그 아래 깔려 죽고 만다. 성경 기록에 의하면 삼손이 죽을 때에 죽인 자가 살았을 때 죽인


자보다 많았더라. 라고 한다.


   놀랍지 않은가? 우리는 여기서 그 장엄했던 순간이 결코 순간적으로 주어진 게 아니라는 것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삼손의 그 전무후무한 힘은 그가 두 눈이 뽑힌 채 맷돌을 빙빙 돌렸던 고난의


세월 속에서 길러졌음을 우리는 알아야 할 것이다. 고난 중에 축적된 마지막 힘이야말로 절제절명


의 순간에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것을  삼손의 죽음을 통해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적는다.


우리는 우리가 이제껏 어떻게 살아왔느냐보다 더 중요한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의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