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안에 생긴 침은 인삼,녹용보다 좋은 보약이다
- 2008-06-18
장성수
[옥천: 입안에 생긴 침은 인삼,녹용보다 좋은 보약이다]
인체는 여러 가지 분비물이 잘 나와야 건강하며 분비가 잘
되지 않고 고갈되면 병이
생긴다. 그런 분비물을 진액이라고 하는데 눈물, 콧물,
정액, 위액, 장액, 침 등이
그것이다. 사람이 늙어 쇠퇴하면 진이 마른다라는 형용을
쓰는 것도 이치가 있는 말이다.
젊었을 때는 손발에 땀이 나서 주체를 할 수 없는 사람도
늙으면 손발이 깨끗하게 말라서
냄새가 날래야 날 수가 없게 된다.
침은 언제나 입 속을 윤택하게 또는 청결하게 하는
작용이 있고 전분을 소화시키는
효소가 들어 있다. 살균작용도 있어 우리가 상처가
생기면 무의식적으로 입으로 빠는 것도
이치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타액을 분비하는 타액선에서 타액 호르몬이 분비되어
노화를 방지하는 작용이 있다는
것은 아직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타액은 하루에
700∼1500cc 정도 배출되는데 건강이
나쁘든가 노쇠하면 분비가 적어지며 입안이 마른다.
때때로 입을 움직여 우물거리고
혓바닥을 놀려 입속을 여기저기 더듬어 침이 나오게 하여
삼키는 것이 건강에 좋고 구취를
없애는 데도 좋다고 되어 있다. 옛사람들은 침을 옥천이라
하였다.
사람이 언제나 침을 삼키면 장수하며 얼굴에 광택이
생긴다.
[내경편 권1 신형]
한나라 때의 괴경이라는 사람은 나이가 120세가 되었어도
기력이 아주 왕성하였는데 매일
아침 침을 삼키고 이를 악물어 마주치게 하기를 열네 번씩
하였다고 하며 이렇게 하는 것을
연정법이라고 한다.
[내경편 권1 신형]
옛 양생법에서는 침을 절대로 뱉어내지 말고 삼켜야
한다고 되어 있다. 요즘 길에다 침을
뱉으면 경범법에 걸려서 벌금을 물게 되어 있는데 자기
몸에서 생긴 침이 인삼, 녹용보다도
좋은 보약이 된다는 것을 안다면 돈 주고 뱉으라고 해도
뱉지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회진법: 키스도 문자를 쓰면 회진법의 일종이다]
옛날 진인이 있어 말하되 언제나 침을 땅에 뱉지 않는
습성을 지녀야 하며 무릇 입속의
침은 금장옥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소중한 것이며 하루
종일 밖으로 뱉지 않고 계속
삼키면 사람의 정기가 몸 속에 보존되어 얼굴에 광택이
생긴다.
[내경편 권2 진액]
사람의 몸에서 생기는 진액이 피부에서는 땀이 되고,
눈에서는 눈물이며, 살에서는
혈액이며, 신에서는 정액이고, 입에서는 침이 되는데, 한,
혈, 누, 정 등은 한 번 나가면
모두 되돌아오지 못하나 오직 입 속의 진액인 침만은
되돌려 손환시킬 수 있으며
회회즉생생(순환시키면 생기가 생기는 법) 이라고 하였다.
이와같이 침을 뱉지 않고 되돌리는 법을 회진법이라고
한다.
한 사람이 있되 침뱉기를 즐겨 진액이 말라 몸이
여위었는데 우연히 훌륭한 사람을 만나
회진술을 배워 오래 실천하였더니 체력이 회복 되어
윤택하게 되었도다.
[내경편 권2 진액]
타액 분비를 언제나 이렇게 촉진시켜 주면 타액선의
기능도 활발하게 되어 노화방지의
타액선 호르몬도 많이 분비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타액 속에는 무천 이라는 점액성분이 들어있어
탄산칼슘에 대하여 보호교질 작용을 하여
칼슘이 결정으로 석출되는 것을 방지 함으로써 치석이
생기지 않게 하는 작용도 있다고
한다.
건강이 나빠지면 타액의 분비량뿐만 아니라 성분도
변화를 일으켜 입맛이 쓰고, 아리고,
달고, 시큼하고, 짜게 느끼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도
옛사람이 논하고 있다.
[취포불가주마거: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내장에 독이 쌓여
수명이 짧아진다]
통금이 해제된 것은 좋은데 긴장이 풀린 탓인지
취중운전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교통 법규가 엄격한 서양에서 제일 심하게 단속하는
것이 술 먹고 자동차를 운전하는
케이스다. 술을 마시면 아무리 취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운동신경이 둔해지고 앞뒤의 거리
감각과 속도에 대한 주의가 산만하게 된다.
술을 마셔도 얼굴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교통순경에게
걸리지 않는다고 큰소리를
치지만 천만에, 술마신 것을 알아내는 것이 얼굴을 보는
것이 아니라 내쉬는 호기를
채취하여 그속에 들어 있는 알콜분을 측정하는 방법을
쓰기 때문에 꼼짝 못하게 되어 있다.
혈액중의 알콜 농도가 0.05% 이상 되면 취중 운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가 되려면
체중이 60kg인 사람은 맥주는 2컵, 청주는 소주잔으로
4∼5개 정도이지만 술을 입에 대었다
하면 아예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안전 제일이다.
(동의보감)에서도 취중 운전을 경계하는 대목이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술이 취했을 때는 마차를 달리거나 높고 낮은 곳을
뛰어넘어서는 안된다.
[잡병편 권4 내상]
옛날 마차일지라도 술마시고 몰다가 떨어지면 위험할 것
아닌가. 높고 낮은 감각이
둔해져서 허둥지둥하다가 크게 낙상을 입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동의보감)에서 무턱대고 음주를 배척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추위를 물리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신진대사를 돕고
약 기운을 끌어주는 데는 술처럼
좋은 것이 없다.
[잡병편 권4 내상]
아무리 술이 혈액을 소통시켜 주는 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지나치게 또는 계속해서 술을
마시면 위장이 나빠지고 내장에 독이 쌓여서 수명이
짧아진다고 경계하고 있다
[취불가입방: 알콜의 약리작용이 성욕 중추를
마비시킨다]
술에 취했을 때는 섹스를 하여서는 안 된다. 경할 때는
얼굴빛이 검게 되고 해소증이
생기는 정도이지만, 심할 경우에는 내장 기능이 망가져서
수명이 짧아진다.
[잡병편 권4 내상]
동양 의학의 최고최고의 원전 중 하나인 (황제소문)이라는
책에는 취이입방을 금하는
말이 나온다.
옛사람들은 백살이 되어도 끄떡없이 건강하였는데 요새
사람들은 50이 되면 벌써 늙어
쇠퇴하기 시작하는 까닭이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 글
가운데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취중에 섹스를 하여 성욕을 삼가지 못하고 정력을
고갈시키고 생명력을 소모시키기
때문이다.
[내경편 권1 신형]
옛부터 술과 색은 따라다니게 마련이며 술에 취하면
정신적인 자제력이 마비되어 지나친
행동을 하게 된다.
재미나는 동물 실험을 소개하면 실험 동물인 휜 쥐의
수컷 암컷을 한 우리에 집어넣고
사육하면서 수놈이 암놈에게 덤벼들면 전기 충격을 받게
장치를 만들어 놓는다. 멋모르고
덤비다가 수놈이 전기 충격의 맛을 보고 난 후에는 그것이
무서워서 암컷에게 덤벼들지
않게 된다.
그러나 그와같이 훈련된 수놈에게 알콜을 마시게 하면
전기 충격의 무서움을 잊어버리고
용감하게 암컷에게 교미하려고 덤벼든다. 원래 알콜의
약리작용이 성욕 중추를 마비시키게
마련이지만 약간의 음주는 정신적인 긴장, 열등감 등을
제거하여 주기 때문에 성노이로제를
해소시킴으로써 술이 성적 흥분제 또는 미약작용을 하는
수도 있다. 저녁 식사 때의 가벼운
반주 정도는 오히려 부부화합의 촉매작용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술의 절제를 지킨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힘든
일이기 때문에 아예 술은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것을 권하고 있는 것이다.
[풍수수방재발: 성인병은 도사나 부처처럼 수양해야
한다.]
현대는 바야흐로 전염병 시대가 지나가고 성인병 시대로
들어가고 있다. 라는 말이
있다. 병원균을 박멸시키는 화학 요법제의 놀라운 발전과
예방의학 및 위생환경의
향상으로 병균 감염에 의해서 생기는 병은 점차 종식되어
가고 있다. 그 반면에
의, 식, 주의 부조리와 육체 및 심리적인 스트레스의
증가에 의하여 성인병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의 3대 사인이 뇌졸중, 암, 심장마비이며,
이런 병들은 전염병과
달라서 오랜 세월의 원인이 축적되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병치고 괴롭지 않은 것이 있으랴만, 성인병처럼
장기적으로 환자 및 가족을
괴롭히는 병도 없을 것이다. 뇌졸증으로 다행히 생명은
구했다 하더라도 반신불수,
전신불수 등의 후유증이 남아 있어 이런 장애를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활동할 수
있게 되느냐 하는 재활 문제가 심각한 것이다.
[고혈압증은 반드시 재발을 방지하여야 한다. 풍병이
일단 치료되었다 하더라도
반드시 재발이 되며 재발되면 앞서보다 더 중하게 된다.
그러므로 나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계속 약을 복용하면서 재발을 방지하여야 한다. 가장
나쁜 것이 성생활이며
도사나 부처님처럼 수양을 하여야 한다.] [자병편 권2 풍]
아무리 뇌졸증으로 쓰러졌던 사람일지라도 마음을
평정하게 지니고 희망과 신념을
갖고 식이요법을 하면서 투병 생활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혈관이 다시 탄력성을 되찾아
건강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일단 변성을 일으켰던 동맥
내벽은 재생이 되지 않는다고
하던 때도 있었으나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렇지 재생될 수
있다는 것이 오늘날의 생각이다.
성인병 치료에는 끈기와 참을성이 있어야 하는데
병석에서 짜증을 부리고 구복이나
성의 욕망을 참지 못한다면 어떻게 재활이 될수 있겠는가.
성인병은 식사 패턴을 알맞게
고침으로써 반드시 나을 수 있다.
[자하거: 태반, 현대 약품으로 개발 사용되고 있다.]
징그러운 이야기지만 동물들은 해산한 후에 태반을 먹어
치운다. 태반에는 단백질,
비타민, 호르몬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먹으면 영양이
될 뿐만 아니라 유선을 자극하여
젖의 분비를 촉진시킨다든가 자궁을 수축시키는 작용 들이
있어 동물들이 해산 후에 자기의
태반을 먹는 것이 합리성이 있어 자연의 섭리가
빈틈없다는 것에 새삼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의 태반을 포의 또는 자하거라고 하며 동물처럼
산모가 먹는 일은 없지만 허약한
사람이 약으로 만들어 먹으면 몸을 보호하고 정력제가
된다고 알려져 왔다.
얼른 생각하면 불결하고 끔찍하고 비인도적인 것처럼
느꺼지지만 현대 의, 약학에서도
사람의 태반은 허약한 사람의 회복 촉진, 빈혈증, 피로
회복, 간염, 간경변증, 소화성궤양,
기관지 천식, 갱년기 장애등에 좋다고 하여 태반
엑기스제제, 태반 추출제제 등이
현대 약품으로 개발 사용되고 있다. 이런 예를 보더라도
옛것에서 과학적인 근거를
찾으려고 하지 않고 무턱대고 비과학적이라고 무시해
버리는 것 자체가 바로 비과학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람의 태반: 허약증 기침이 나면서 몸이 마르고
초췌하게 되며 열이 났다 내렸다
하면서 식은땀을 흘리는 증상 등을 다스린다. 태반 한개를
흘러내리는 냇물에 담가 깨끗하게
씻은 것을 사기그릇에 담아 물을 두고 중탕으로 끓인 것에
소금과 양념을 두어 간을 맞추어
먹으면 원기를 도우며 효과가 아주 크다.] [잡병편 권4
허로]
[초산에 남자 아이를 난 태반이 좋으나 구하지 못할
때는 건강한 부인의 둘째 아이 것도
좋다.] [탕액편 권1 인부]
남자는 여태를 먹는 것이 좋고, 여자는 남태가 좋다는
말도 씌어 있다. 껍질, 힘줄, 등을
모두 뜯어 버리고 깨끗이 씻어 짓이겨 환약처럼 만들어
먹는 법도 있다. 하여튼 약은
되겠지만 징그러운 것만은 사실이다.
[화위원기지적: 마음을 다스리면 육체도 건강하다.]
사람의 성미가 병이나 건강과 관계가 깊다는 것은
누구나 다 느끼는바이지만, 근래 미국의
심장병 전문의 프리드맨 박사가 성격 패턴과 심장병과의
상관성을 통계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보도되었다. 성격이 깔끔하고 무슨 일이든지 끝장을 봐야
하고 한 번 틀린 사람과는 다시는
사귀지 않는 철저한 성미를 지닌 사람을 A형이라고 하고,
이와 반대로 둥글둥글하여 얼른
보면 무원칙적인 것 같으면서도 마찰없이 일을 처리해
나가는 사람을 B형이라고 하여
사람의 형태를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눈 것이다.
그런데 심장질환은 주로 A형인 사람에게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차츰 확대시켜 보았더니
심장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과도
관계가 깊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한때 소설에서 성격의 비극 이라는 말이 유행하였지만
건강이나 병도 자기의 성격 탓이라고
할 수있다는 것이다.
오행성에서 화 라고 하는 개념이 깊고 복잡하여
상징하는 바가 많지만 우리가 일상 쓰는
화를 낸다 의 화 정도로 생각하여도 무방할 것 같다.
기운이 넘치는 것이 아닌데도
마음과 몸이 발끈 달아올라 열이 나는 상태라고 하여
두자.
[화는 원기를 망치게 하는 원흉이니라.] [잡병편 권3
화]
[크게 성을 내면 간장에 화가 생기고, 술에 만취되면
위에 화가 생기고, 섹스가 지나치면
성기능에 화가 생기고, 슬퍼하면 폐에 화가 생기는데
사람에게 있어서 마음이 주인이니
화를 내어 스스로 자기를 불사르면 타죽는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잡병편 권3 화]
[화가 병이 되면 그 해독이 막심하며 병의 진행 속도가
아주 빠르고 병세가 아주
뚜렷하여 죽음 또한 별안간에 닥치게 된다.] [잡병편 권3
화]
[약정적자제: 약이 지나치면 죽는다.]
오늘날처럼 조직 검사, 엑스선 검사 등 여러 가지
진단법이 발달되어 있는 때에도 암의
조기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암이라는 병명조차
일정치 않던 예날에 암을 가려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유방암이라든가 뱃속에 생기는 종양이 무서운
병이라는 것은 옛사람들도 분명히
알고 있었다.
[대저 뱃속에 덩어리가 생기는 것은 적취 건 징하 건
모두 다 나쁜 징조이니 결코
심상하게 생각하여서는 안 된다. 만약 이미 명치와 배가
불러 올랐으면 차아공이나
편작같은 옛날의 명의가 되살아와도 만에 하나도 구해 낼
수 없다.] [잡병편 권6 적취]
적취는 뱃속에 생기는 적괴이며 고정되어 있는 것을 적
, 이동성인 것을 취 라고
하였으며, 징하도 역시 비슷한 것이데 증상의 정도에 따라
명칭이 다른 것이다. 하여튼
옛날에도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종양의 치료 원칙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여러 가지 약물요법이 있었으나 역시 오늘날의
암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심했을을
알 수 있다.
[적을 없애기 위해 독약을 사용할 때, 적이 대충
쇠퇴하였을 때 복약을 중지해야 하며
아무리 심한 대적, 대취일지라도 절반 이상 줄어들면 약을
끊어야지 약이 지나치면
죽는다.][잡병편 권6 적취]
[바른 것을 기르면 적이 저절로 없어진다: 사람으로
하여금 생명력을 충실하게 하여 주며
위를 튼튼하게 하면 적이 저절로 소멸된다. 더욱이 육식
등의 진미와 색용을 삼가고 성을
내지 말고 생각을 바르게하는 것이 만전하면서도 부해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잡병편
권6적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