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후반전은 금융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라는 말을 한적이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선물옵션 파생시장에 접하게 되었고, 그 동안 겪은 고생이 어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는가?
처음 3달은 뭐가 뭔지도 모르고 긴장 속에서 수업료 치른다고 생각하고 버텨왔고,
그 다음부터는 조금 감이 잡히는 것 같고, 이런 저런 공부를 하면 되겠다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것은 나름 자신이 있어서, “하면 안되는 것이 어디 있겠는가?”라는 자신감으로 시작했다
이 시스템을 만든 사람도 있는데 그것을 이해를 못하겠는가?
인터넷도 뒤지고, 서점에서 책도 사다 읽고, 전문가 찾아 다니며 강의도 듣고
이런 이론이면 되겠구나 아니야 조금 부족해 이것을 추가하면 틀림없이 될거야를 반복하면서
아마도 대학교 입학시험 준비를 할 때보다 더 치열하게 공부하고 연구하였다.
나름대로 매매기준도 정리하고, 정리하고, 정리하고---
그러나 안되었다.
지난 10개월 동안 내가 겪은 정신적 고통이 내가 대학 졸업 후 20년 동안 겪은 스트레스보다 몇 배는 많았을 것이다.
“내가 이러다 죽겠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해도 해도 안되었다.
나는 나 스스로 관리가 안되어서 한탕에 배팅을 하여 깡통이 되거나 돈을 많이 잃어서 힘들었다기 보다는(물론 돈도 많이 잃었지만) 나름대로 침착하고, 둔하지 않고, 성실하다고 생각했는데, 해도 해도 안되는 것 그것 때문에 힘이 들었다.
답이 안보이니 답답하고, 때로는 절망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아침 7시부터 저녁 12시 아니 새벽 2시 3시까지 책상 앞에서, 모니터 앞에서----열심히 할수록 절망을 느끼게 되었다.
안 되는가? 방법이 없을까?
장중에 손에 땀이 나고, 아니 발도 흥건히 젖고, 온몸에서 땀이 나며 얼굴에서 비오듯 땀을 흘려본 적이 있는가? (책상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
이동평균선의 연구, 각종 보조지표의 연구, 패턴공부, 엘러트 파동, 일목균형표, 중심선 연구,시스템트레이딩----
아마도 충분히 깊이 있는 이해가 부족하여 성공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저런 기준으로 성공하는 사람도 있을테이니
이곳도 많은 전무가들 중에서 조금 나아 보이는 곳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조금 관찰해보았지만 이해하기가 어려웠고, 매매일지를 보면 매일 수익이 난다고 하였다.
3일간 들어보기도 하였지만 실패하였다.
한동안 교육생들의 매매일지와 교육생 후기를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뭔가가 달라 보였다. 신뢰할 수 있는 뭔가가 있었다. 거짓말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그래 한번 해보자.
그런데 전주까지 가야 한단다. 그것도 1달 동안이나.
모든 일을 배수진을 치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배수진을 치고 하여야 할 일들이 인생에 한 두 번은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이 일이 배수진을 치고 하는 일이다. 진짜 배수진 말이다.
이 일은 배수진을 치고 하지 않으면 결코 성공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배수진을 치고 해도 이 시장에 들어온 사람 중 90% 이상이 실패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왜 실패하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이 시장에서 사라져갈 것이다.
이렇게만 하면 되겠구나 라는 확신이 든다.
물론 이렇게 배운대로 하지 않으면 99%는 실패하겠구나 라는 확신도 또한 든다.
이제 마음이 편안하다.
이미 이긴 게임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라고 생각한다.
이런 특별한 분을 동시대에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또한 실장님에게도 총무님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새벽부터 아침 식사 준비해주시는 아주머니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거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 효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