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용유회(亢龍有悔)
<오를 항, 용 용, 있을 유, 뉘우칠 회>
항용유회란 공자가 가장 많이 읽었다는 주역에 나오는 말로
“높이 올라간 용에게는 후회할 일만 남는다.”는 뜻으로 인생
에서 피크(peak최고점)를 만들지 말라는 의미다. 피크에 오를
때쯤 살짝 옆으로 비켜가라는 교훈이다. 세상 만사 완벽한 조
건이 갖춰지는 때란 없기 때문이다.
잘 나가던 기업도 때를 예감하고 멈추지 못하면 도산하고
만다. 기업(企業)이라는 기(企)자를 보면 사람인(人)자 밑에
멈출 지(止)자를 썼고, 바를 정(正)자는 한일(一)자 밑에 멈
출지(止)자를 쓴다
가는 길을 바르게 가려면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볼 수
있어야 바르게 갈 수 있다. 이게 어디 인생뿐인가. 주식시장
에서도 주택시장에서도 파생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최고점을 만들지 말라는 ‘亢龍有悔’의 교훈을 가슴에 새기
고살아야 한다. 이 말을 새기지 못하면 막다른 곳에 불시착
하는 때가 올 것이다. 후회 할 일만 남게 된다는 교훈이다.
최고의 투자자 워런 버핏은 “빠르게 부자가 되었다면 빠르
게거지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하라”고 했다. 부처는 욕심 하나
생기면 고통 하나 생기고, 욕심 두 개 생기면 고통 두 개 생기
는 법이다. 고 말했다.
공자가 가장 많이 읽었다는 책 주역을 가죽끈으로 묶은
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때까지 읽었다고 한다. 삶의 비책
이 녹아있었기 때문이다.
어제 말씀드린 <신비의 술잔 계영배>는 여주도자기말물
관에서 판매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