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출어람(靑出於藍)
스승의 날에 알맞게 떠오르는 사자성어다.
직역하면 제자가 스승보다 낫다는 말로 청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 빛보다 푸르고 얼음은 물로 이루어졌지만, 물보다 더 차갑다.
는 말이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제자가 계속해서 제자로만 남는다면 그것은
스승에 대한 고약한 보답이다”라고 표현했다. 스승은 제자가 배움
을 통해 스승까지도 뛰어넘는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다.
쉽게 말해서 스승이 생각하는 제자란 “나를 밟고 뛰어 넘는 놈"이
이여야 한다. 내 제자가 나보다 못한 놈이라면 어찌 제자라 할 수
있겠는가? 제자란 스승의 빛을 받아 더 맑게 빛나는 별이여야 한다.
자식도 나보다 낫기를 바라는 게 아버지 마음 아니던가.
불가에서는”살불살조(殺佛殺祖)”하라는 수행법이 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는 이 칼
날 같은 법문은 조사도 부처도 뛰어넘는 깨달음이 있어야 한다는 말
스승이라는 것은 사다리와 같아서 열심히 타고 올라야 할 대상이다.
사다리를 오르다 보면 스승이 볼 수 없는 세상의 선까지 오르게 된다.
그 다음은 그 사다리를 박차야 한다.
새롭게 나만의 사다리를 만들어야 가야 한다.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의 사다리가 되어주어야 한다.
“너는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