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30%의 여유!! 바로 예술이다. ​
  • 2025-04-25
진서리

30%의 여유!! 바로 예술이다.

'망둥이가 뛰니 꼴두기도 뛴다'는 속담이 있다.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 대선

치루기 위해 온 나라가 분주하다. 대통령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너도나

덩다라 나선다. 자신의 분수나 처지를 망각하고 깜이 되지않은 사람들이 나서

는 꼴이 민망스럽다.

점(占)서인 주역(周易)의 독법 중에서 가장 먼저 설명하는 자리(位위)에 대

해 간략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주역에서 풀어내는 <자리>는 70%의 자리

비결이라고 가르친다. 자기 능력이 100이면 70%의 역량을 요구하는 곳에

가는 게 위(位)다. 라고했다. 70%의 능력자가 100%의 역량을 요구하는

자리에 가면 십중팔구는 불행하게 된다고 알려준다.

속담에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으라' 는 말이 있지 않던가.

30%의 여유!! 그게 바로 예술이다.

동내 반장이나 골목대장 정도의 능력밖에 안 되는 자가 대통령, 장관 자리 넘

보고 시도지사를 해보겠다고 설치는 모습들이 안타깝기에 하는 말이다.

신비의 술잔으로 알려진 <계영배(戒盈盃)>는 70%만을 채워야 마실 수 있는

잔이다. 가득 차면 하나도 남지 않는 술잔이다. 공자는 이 계영배를 책상 위에

놓아두고 욕심을 조절했다는 것이다.

그렇다. 가득 채우려고 하지 말자.

30%의 여백을 즐기자.

생명의 본질은 안정감이다.

3000년 전에 만들어졌다는 주역이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조금 더 내려놓고 비우는 겸손이야말로 군자의 완성 아닌가.

주역은 과거가 아니라 오래된 미래다.

주역에는 64괘가 있는데 그 하나하나가 오랜 경험을 통해 축적된 귀납적 사고가

주역이다. 공자는 주역 책을 제본한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때까지 읽었다고

전해진다. 당시의 책들은 대쪽에 글씨를 새기고 가죽끈으로 묶어서 만들었다.

이 책이 너덜너덜하게 될 때까지 읽었다 해서 ‘위평삼절韋編三絶)’이라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