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남도 자신도 속이지 말라
  • 2024-09-04
진서리

남도 자신도 속이지 말라

자신의 마음을 속이지 말라는 사자성어를 불기자심(不欺自心)이라 한다.

성철 큰 스님은 이 말을 평생 화두로 삼고 정진하신 스님이다. 중생들에게

는 남을 속이지 말라 하고 수행자들에게는 자신을 속일 생각하지 말라.는

이 금쪽같은 법어가 전해지고 있는 일화가 있다.

가야산 해인사 백련암에 한 청년이 성철스님을 뵙고는 좌우명 하나 달라

고 졸랐다. 그러자 스님은 부처님께 먼저 만 배를 올리고 오라. 고 하신다.

청년은 좌우명을 받고 싶은 일념으로 겨우 삼천 배를 올리고 녹초가 되어

주저앉고 말았다.

스님은 그 정도라도 바친 정성을 가상히 보고 “속이지 말그레이”라는

좌우명을 주었는데 어쩐지 떨떠름한 기색을 지우지 않는 청년에게 스님

은 ’와 좌우명이 그래 무겁나? 무겁거든 내려놓고 가라.”고 하신다.

그러자 청년은 무언가 깨달음을 얻었는지 그 길로 머리를 깎고 출가하여

성철 스님이 입적할 때까지 20년을 정성으로 곁에서 모셨다.

그 청년이 바로 백련암의 원택스님이시다.

백련암에는 성철스님이 화두로 삼고 직접 쓰신 휘호가 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불기자심(不欺自心)”

세상이 어지러운 것은 서로가 서로를 속이고 살기 때문이다.

우리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은 사람을 보면 실망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남은 물론이고 자신마저 속이며 살아간다.

뭔가 잘 못 돌아가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불안감을 잠재우거나 자신을

괴롭히는 상황과 감정에서 도망치기 위해서 눈앞에 거짓을 늘어놓는다.

하지만 상황을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해 거짓을 꾸며대다 보면 문제

를 해결하기는커녕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일전에 주차장에 세워둔 내 차를 파손시키고 도망친 뺑소니, 전문용어

로는 물피도주 사고가 발생했다. 주차 환경이 매우 복잡해 서툰 운전 솜

씨로는 흔하게 있는 일이다. 내 차는 파손이 심해 한두 푼으로는 해결될

일이 아니어서 경찰서 교통민원실을 찾게 되었다.

경찰은 내 차에 장착된 블랙박스에서 칩을 뽑아 확인하는데 채 5분도

걸리지 않고 가해 차량과 차주의 전화번호까지 알려준다.

왜 신고도 하지 않고 도주했을까?

누구나 당황하면 그럴 수 있다고 지나치면 해결될 일이 아니다

오히려 사태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나는 물피도주에대해서 고발만은 하지 않기로 했다.

사람은 마음에 든 것에 따라 행동한다.

생각을 진실하게 한다는 것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남을 속이기 전에 스스로 속이지 말아야 한다.

사람이 자신을 속이는 것은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는 능력을 잃게 되고

참된 자기 모습과도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다. 나라는 존재가 사라지고

거짓으로 지어낸 타인이 내 안을 비집고 들어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

게 되는 것이다.

나를 잃고 사는 것은 살아있어도 살아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법정 스님은 무엇이든 “진실이면 다 통한다.”고 말했다.

설사 눈앞에 손해 볼 일이라 할지라도 진실이면 그만이다.

그러니 비굴하게 거짓과 타협하면서 살지 말라고 가르친다.

무슨 일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진실해라. 그래야 내 삶이 나아진다.

비로소 인간 성장의 싹이 틀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속여도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자신을 속이는 것이 가장 나쁘다.

거짓이 인생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있겠는가.

성경은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둔다.” 했고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라. 포기하지 않는다면 때가 이르매 반드시 거두리라.”고

가르친다.

  • 상황이 급할수록 내면의 생각이 행동으로 보여지는것 같습니다. 항상 내면의 생각을 건강하게 해야겠습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 2024-09-10 13:3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