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반전(反轉)된다.
젊은 시절 가부장 사회에서 큰소리치면서 살던 호시절은 가고 나이 들어
늙어지면 엄처시하에서 마누라 눈치 보며 살아가게 된다.우스게 소리 같
지만 실제로 마누라 눈치 보지 않고는 한순간도 편히 살아가기 어려운 게 현실
이다. 아내가 더 강하게 가정을 이끌어가고, 남편은 그에 따르는 상황이다.
엄처(嚴妻)는 강하고 무서운 아내를 가리키며, 남편의 입장에서 자신의
역할이 변화된 것을 묘사하는 말이다.
그러니 여자 나이 70이면 여자로 봐서는 안 된다.
나도 주방 설거지는 물론이고 청소, 세탁, 잔심부름까지 내 몫이
되었다. 세월이 변했음을 깨달아야 한다.
여자들 입장에서는 반전이나 역전이 있음으로 살아볼 여지가 있는
것. 한 판 뒤집음이 없다면 무슨 재미로 살겠는가.
역류와 순류가 위아래로 서로 뒤엉켜 흘러야 물이 고여 썩는 것을
막는다. 인생의 반전은 우리가 어려운 시기를 견디게 하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지금은 힘든 상황일지라도, 미래에 어떤 반전이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삶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될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러니 참고 견뎌야 한다.
소설 모파상의 “보석”에 나오는 얘기가 있다.
장례행열 선두에 상주로 보이는 여자가 개 한 마리를 끌고 가고
그 뒤로 수많은 여자들이 줄지어 그 뒤를 따라가고 있었다.
길 가던 한 여자가 상주에게 물었다.
“누가 돌아가셨나요”
“내 남편이요.
이 개가 내 남편을 물어 죽였소“라고 말한다.
”그럴 수가!!!
그럼 이 개를 좀 빌려주시오”
그러자.
상주는 자신을 따르는 긴 행렬을 가리키며 여자에게 말했다.
그럼 행렬 저 끝에 가서 서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