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이열치열 (以熱治熱)
  • 2024-08-02
진서리

     이열치열 (以熱治熱)

 

이에는 이눈에는 눈’ 이라는 말처럼 열에는 열로’ 다스린다는 말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함무라비 법전의 철학인데받은 대로 돌려준다

는 의미로  교화보다는  보복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열

치열  또한 그와 비슷한 의미로 '힘에는 힘'으로 대적한다는 뜻이다.

우리 선조들은 더운 음식 또는 땀 흘리는 방식으로 삼복 더위를 이겨냈

한의학에서는 몸속의 열이 피부 밑에 몰리게 되면 상대적으로 체내

는 냉하게 되는데 이때  뜨거운 삼계탕이나  바지락 칼국수를 섭취해주

면 몸의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르지만배출된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내려가게 된다는 과학적 원리다.

 

연일  '폭염 경보'알리는 문자가 뜬다밖에 나가 서 있기만 해도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그래  큰 산을 오를 수 없지만  열은 열로 이긴다는 생각

으로  특별한  날을 제외하면  오후 5시경 산을 오른다.  내가 사는 지역

의 오른 쪽의  도당산(130m)은 인후고원이고  왼쪽의 건지산(101m)

전북대학교와 전북대병원 뒷산이다.  하루는 도당산,  하루는 건지산을

을 겯는다두 산 모두  2시간이면 족하다.  집에서  20분도 정도 걸으면

숲 안으로 들어서게 되어  자외선을 피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더위도 추위도 견디기 힘들어진다.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몸도 뇌도 성능이 떨어지는 것을 확연히 느낀다.

그러니 나이가 들면 현명해진다는 말은 믿어지지 않는다.

늙으면 보통은 어리석어진다.

하드웨어소프트웨어데이터가 그렇다.

우리 몸의 하드웨어는 20대에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리막을 걷는다.

근육관절시력청력이 다 그렇다.

뇌세포라고 해서 다르겠는가.

잠자리 들기전에 일기을 쓰려고 하면 아침나절에 무엇을 했는지 헤매게 된다.

노화로 인해  하드웨어가 심하게 나빠지면 소프트웨어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없다기존의 데이터를 상실하는 속도는 빨라지고 신규 데이터 유입은 줄어든

나이를 먹으면  젊었을 때보다 덜 똑똑해진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이다나도 예전에 비해 훨씬 많이 덜 똑똑해져 가고 있다.

세월은 그 무엇도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

세월을 무한정 견뎌내는 것이 있던가.

찬란했던 우정도 빛바라게 하고 강철같은 신념도 부스러 뜨린다.

영원을 서약했던 사랑도 끝나게 하지 않던가.

세월은 몸을 늙게 만들고 생기발랄했던 자아를 혼돈과 무기력에 빠뜨린다.

사람은 변한다.

시간이 흘러도 늘 같은 모습인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좋게 변하면 변하지 않은 것보다 낫지만 특별한 사람을 제외하면 대개는 그렇지

못하다난  독선과 편견에 빠지지 않기 위해 짬짬히 읽고 쓰면서 세월을 보낸다.

서점을  산책하기도 하고 가까운  뒷산을 걷는  자유를 누리는 삶을 지탱한다.

요즘 들어 장례소식이 많아지고 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죽으면 순서대로 가는구나 싶다가도 나보다 나이가

젊은 사람이 죽으면 그럴수도 있구나 싶지만 나와 동갑내기가 죽었다고 하면 이

제 올 것이 기어이 오는구나 싶다그저 잠 자듯이 죽을 수 있다면 .........

더는 바랄게 없는데.

 

 

 

  • 공감합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몸과 마음.의욕 모든 기능이 쇠퇴하는것 같습니다. 수명이 연장되어 건강한 노후만들려면 선생님과 같이 많은 노력을 해야 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4-08-15 13: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