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내가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는 <무청시래기국> 식당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두 달이 지나고 석 달을 지나면서 입소문이 점차 넓게 퍼지고 있다.

마트에서, 미장원에서 주차장에서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 왔다고 한다.

중국 고사에 “음식 맛이 좋으면 장소가 어디든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 말을 믿으려 하지 않는다.

괜스레 간판 다는데 큰 비용을 쓰는 것은 낭비 아닌가.

소비자는 기업이 수십억 원 들여 만든 광고보다 이웃이 물건을 써보고 건성으로

건네는 한마디를 더 신뢰하는 시대다. 인터넷이 일반화돼있는 소비자 사이의

커뮤니케이션이 빨라지고 많아지면서 이런 경향이 훨씬 커졌다.

이런 변화에 착안해 만들어진 기법을 입소문 마케팅이라 한다.

마케팅의 중심축이 소비자 간의 커뮤니케이션으로 점점 이동되고 있다는 말이다.

기업이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해 말해주는 시대는 지났다.

제품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지는 이제 소비자가 경정한다.

기업이 할 일은 소비자가 제품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즉 입 소문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는 일뿐이다.

미국의 화이자의 ‘비아그라’는 <남성 성기능장애>라는 말을 만들어 입소문 마케

팅에 성공한 기업이다. 순간적으로 친구들이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서 스스럼없

이 꺼낸 입소문이 순간적으로 퍼진 것이다.

특히 스타가 드나드는 음식점이라면 입소문은 급속도로 퍼진다. 스타가 입고 있

는 옷, 차고 있는 시계 등은 엄청난 히트 상품이 된다.

입소문이 날려면 달라야 한다. 승부는 다름에 있다.

더 맛있게, 더 청결하게, 집중하고 끊임없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현재는 과거의 누적이고 과거의 내가 걸어온 길은 바뀌지 않는다.

시장은 나의 과거를 통해 현재를 평가하게 된다.

나의 모든 과거가 쌓여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당연히 미래 역시 현재의 누적이 될 것이다.

오늘 하루의 삶은 어제의 삶 위에 겹쳐 쌓이고 내일은 다시 오늘 위에 겹쳐 쌓인다.

이렇게 쌓여가는 하루하루가 나의 미래가 된다.

그러니까 미래는 현재의 누적인 것이다.

그 과거가 어디서 가치를 빛낼 수 있는지 고민할 때 꿈은 이루어질 것이다.

인생에 횡재는 없다.

로또 당첨 같은 일확천금을 기대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