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교학(敎學)에 대하여
  • 2024-05-16
진서리

교학(敎學)에 대하여

敎學이란 가르치고 배운다는 말이다.

그런데 가르치고 배우는 중에 서로 도와 자기 학업을 증진시킨다면,

‘교학상장(敎學相長)’이다. 교육의 본래 의미는 배우는 힘을 기르는 데 있다.

가르침이 있어도 배움이 없다면 교육이라 할 수 없다. 반대로 가르침이 없어

도 배움이 있다면 그야말로 훌륭한 교육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의 현 교육시스템은 교사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최대한 많은 양의

지식을 전달하는 데에 신경을 집중하기 때문에 진정한 배움과 삶의 지혜를

전달할 여력이 없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스승을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그 사회에서 스승 노릇을 할 수 있는 큰 인물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가르치고 배우는 중에 서로 “의심과 질문”을 통해 깨달음이 전제되

어야 가능하다. 소크라테스는 그의 문답법에서 “캐묻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잘 안다고 믿으면 호기심이 생기지 않는다. 깊은 통찰을

얻을 기회를 날리는 셈이다. 내가 모른다는 사실을 안다는 건 알지 못하는 것

을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다.

찍이 불가에서는 ‘이 뭣고라는 수행법이 부처님의 가르침에 가까이 가는

지름길이자, 참된 불자로 살아가는 길이라는 것이다.

불교는 깨달음의 종교다. 깨달음이 없이 불교가 있을 수 없다.

그래서 ‘깨닫는 자가 곧 부처’라 하지 않던가.

그 깨달음의 시작이 살불살조(殺佛殺祖)’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는 칼날 같은 법문

은 조사도 부처도 뛰어넘으라, 는 말이다.

제자란 나를 밟고 뛰어넘는 놈이지, 나보다 못한 놈을 어찌 제자라 할 수 있겠

는가? 스승을 뛰어넘어야 제자다운 제자인 것이다.

세계적인 역사학자 히브리대학의 유발 하라리는 책 <호모 사피엔스>에서 사

람이 동물과 구별되는 것은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깨달음이 승자로 살 수 있다.

는 논리를 펴서 세계적인 초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 고 말하기

도 했고, 세계적인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는 “다시 생각하기 (think again)”

지금보다 더 절실한 때는 없다고 말하며 사납게 요동치는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능력은 알고 있는 것조차도 일단, 의심 해봐야 한다고 말하며

아는 것이 힘이라면 모른다. 는 것을 아는 것이야말로 커다란 지혜"라고 했다.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 "생각하기 주간을 설정했으며 애플의 스티브 잡스

"다르게 생각" 하기를 통해 창조적인 인물이 되기도 했다.

공자는 가장 어리석은 자만이 자신의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고 했고 소크라

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으며, 철학자 베이컨은 아는 게 힘이라‘고 했다.

이 모든 것이 ’이 뭣고‘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다.

예수는 사유를 통해 깨달은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한다.말했다.

자기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는 그때가 바로 자신을 성장시키는 기회임을 알아

차려야 할 것이다. 익숙함의 감옥에서 탈출해서 의심이 가져다주는 이득을

챙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우리는 다시 생각하기를 너무 소홀히 한다.

아니 싫어한다. 하지만, ’이 뭣고‘ 만이 우리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바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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