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투스(HABITUS)
‘아비투스’란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프랑스 철학자 브르디외가 제시한 개념을 도리스 메르틴이 쓴 인문, 자
기계발서인데, 한 인간이 세상을 사는 방식과 태도를 뜻하는 말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주변 가족들, 친구들의 생활방식, 사고방식 등에 의
해 점차 “나”라는 개체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는 최상류층, 상류층, 중산층, 하류층의 생활방식과 사고방식은 결코
같을 수가 없으며 심리적 문화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다르게 나타난다
는 것이다. 이러한 아비투스는 돈이 많다고 해서 상류층의 아비투스를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 등
의 7가지 자본들에 의해 각 계층 마다 다르게 형성된다고 말한다.
몇 가지 상류층의 아비투스의 핵심을 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모든 상황에서 ‘평정심’을 유지한다.
*어깨를 늘어뜨리지 않는다.
*여론이나 트랜드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하루 30분 이상 책을 읽는다.
*자기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집단에 들어간다.
상류층들은 ‘타인의 성공을 질투하지 않고 실수는 감춰준다.’
타인의 실수에 대단히 관용적이고 상대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그들의 태도는 그 자체로서 그들을 돋보이게 하고 빛나게 한다.
그들은 돈이 주는 진짜 가치는 갖고 싶은 것을 살 수 있는 자유가 아니
라 내 삶의 주인은 ‘나’라는 심리적 만족감이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상류층 가정에서는 자녀들에게 단순한 재산이 아닌, 돈으로
살 수 없는 아비투스를 물려준다. 아비투스가 높은 가정은 자녀에게
자기계발서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와 통찰을 전달하여, 부를 세대 간
에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부와 가난은 일정
부분 세습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상류층은 그들만의 리그를 계속 형성하면서 살고 있기에
‘개천에서 용 난다.’는 말은 점점 멀어져 가는 느낌을 들게 한다.
우리나라는 부모와 자녀가 불편한 관계에 있는 경우가 많다.
시대의 급변에 따른 세대 차이가 원인이지만, 아비투스가 형성되지 못
한 계층에선 당연한 일이다. 부모, 자녀가 함께할 수 있는 문화적·사회
적·상징적 자본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자녀가 듣는 음악을 부모가 이해하지 못하고, 부모가 듣는 음악을 자녀
가 이해하지 못 하지 않던가.상류층처럼 생각하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