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처신(處身)
  • 2023-08-26
진서리

처신(處身)

처신의 한자를 보면 곳 처(處), 몸 신(身)이다.

몸이 머무는 곳이란 뜻이다.

자기 몸이 있어야 할 자리를 구분할 하라는 것이다.

갈 곳과 안 갈 곳을 구분하는 것이다.

갈 곳이면 가야 하지만 안 갈 곳이면 가지 말아야 한다.

자녀들이 밥을 먹자는 초대가 있을 때 갈등이 생긴다.

차마 거절하기 어려워 가지만 별로 내키지 않을 때가 많다.

내가 자식을 키울 때는 자식이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불렀다.

그러니 밥은 제 자식들하고 먹는 게 좋은 게지......

친구 자녀들 결혼식 초대나 친구가 죽어 문상가는 것도 구분해야 한다.

‘잔칫집 가는 것보다 초상집 가는 것이 낫다.’는 성경 구절이 있다.

가능한 이면 문상은 빠지지 않는다.

죽음에 대해 듣고 보고 배우고 얻을 것이 많기 때문이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해야할 것보다 하지 말아야할 것을 이해하는 것이 옳다.

요즘 높은 자리를 놓고 벌이는 국회 청문회를 보면 그냥 보기에도 깜이 안 되

는 데 인사권자와 친분이 있다해서 추천을 받는 경우다.

누가 봐도 아닌 사람이 그 높은 자리에 올라 무얼 하겠다는지.......

하늘도 알고 땅도 알고 본인도 알 터인데....

보통 사람이라면 개인의 불행으로 그치지만 높은 자리의 잘못된 처신은 나라

의 불행 아닌가.

요즘 유행하는  '낄낄빠빠'라는 신조어가 있다. 낄데 끼고 빠질 데 빠지라는

말이다. 노인들을 두고 젊은이들이 하는 말 같아서 편치 않다. 하지만 옳은 말

아닌가.

처신 삼지(三知)의 교훈이 있다.

지분(知分), 지족(知足), 지언(知言)이다.

지분은 자신의 능력과 분수를 알라는 것이고, 지족은 70%에서 만족하고 30

%의 여백을 두라는 것이며 지언은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하라는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