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재앙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인생이다.
인간은 누구나 앞으로 무슨 일을 겪을지 알 수 없기에 순간순간
불안한 삶을 이어 간다.
오늘 모임에 도착했어야 할 친구가 왜 이렇게 늦지. 소식이 없다.
불안한 마음으로 알아봤더니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다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 그렇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인간의 모든 행복은 세상의 슬픔과 화산처럼
분출하는 온갖 재앙과 함께 존재한다. 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 인생은 양면성을 갖는다.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 기쁨과 슬픔, 사랑과 증오, 희망과 절망,
성공과 실패, 등 바람직한 모습과 그렇지 않은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다.
삶 뒤에는 언제나 죽음이 오고, 만남 후에는 이별이 찾아오며 기쁨
과 슬픔 또는 희망과 절망이라는 감정들이 밀물과 썰물처럼 일어
난다. 우리는 이러한 변화의 시기들이 인생에 주는 의미를 깨달아
야 한다. 삶이 늘 아름답지만은 않을지라도 행복이라는 자신만의
작은 정원을 만들어가야 한다.
당신의 인생에 파도가 후려친다면 그것은 새로운 삶을 살 때가 되
었다는 메시지이다. 쾌락과 고통은 하나의 끈으로 연결된다. 복 뒤
에 화가 따른다는 말이다.
누군가 쾌락을 가능한 많이 갖고자 할 때 고통도 그만큼 많이 가져
야 하는 것이다. 하늘로 오를 것 같은 환희를 체험하고 싶다면 또한
죽을 것 같은 슬픔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고 니체는
말했다.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말이 있다.
높이 올라간 용에게는 후회 할 일만 남는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인생의 피크를 만들지 말이다.
피크에 오를 때쯤 살짝 옆으로 움직이라는 말아닌가.
욕심에서 도망가 ‘적게 먹고 오래 존재’ 하라는 교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