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예측(豫測)하지 말라
  • 2023-05-07
진서리

예측(豫測)하지 말라

의사, 과학자, 기술자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역량이 늘어나는 직업이다.

이들은 처음에는 실수도 하고 어설프지만, 나중에는 능숙해지고 여유도 있으며

일 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경제학자, 증권 분석가, 트레이더 등은

시간이 지나도 역량은 그대로다.

이들은 주로 경제 현상을 분석하며 미래를 예측하지만, 항상 틀린다.

빗나가기 일수다.

​왜 빗나가고 틀릴까?

맞출 수 없는 것을 예측하니 틀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상 맞출 수 없는

것을 예측하고 자신이 예측한 방향대로 투자한다. 그래서는 투자에서 절대 이길 수

없고 실패하고 돈을 벌지 못한다. 적은 돈으로 소소하게 하는 투자는 자신이 예측

한 게 맞을 때가 있다. 자신의 예측이 맞으니 앞으로도 맞는다는 자신감에 더 많은

돈을 지르다가 몰락하는 것이다. 파산하는데 일조를 하는 셈이다.

이처럼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사람은 세상을 절대로 이길 수 없다.

세상을 내가 보고 싶은 대로 보면 지게 되어 있다.

세계적인 정치 경제, 사회 질서는 예측을 불허하고 시시각각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1997년 IMF 외환위기, 2001년 9.11테러, 2008년 그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등의 변화는 실제로는 중립적이어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내가 준비했으면 기회가 되고, 그렇지 않으면 위기가 될 뿐이다.

결국 내가 알던 믿음과 상식은 언제든 무너질 것이며 세상과 사회는 속도가 다를 뿐

계속해서 변해 갈 것이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변화를 통제할 수 없다면 선택할 수 있는 건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거나 변화를 원망

하는 일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 분야 고수들의 말을 빌리면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라.”고 한다.

시장 변화의 흐름을 지켜보며 따라가라는 말이다.

물론, 대응 할 때에는 루틴(Routine)이 필요하다. 루틴이란 특정한 작업을 실행하거나

최상의 열량을 발휘하기 위해 습관적,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일련의 동작이나 마음가

짐을 뜻하는 말로 루틴은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불안을 해소하며 집중력과 창의력

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각 분야의 대가들은 마음의 평정을 최대한 유지시킨다.

일본의 대표적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달리기, 수영 마라톤을, 즐기며 미국의 메이

저리거의 류현진은 시합이 있는 날은 고온의 사우나에서 30분 이상 즐긴다고 한다.

세계적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은 네 가지 이상의 신문과 독서를 즐긴다는 것이다.

미국 최고 방송인 오프라 원프리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30분 이상 명상을 즐긴다고

한다.

가장 확실한 예측은 노자가 말하는 “물극필반(物極必反)”뿐이다.

‘만물은 극점에 도달하면 반드시 돌아온다’라는 의미다. 풍선이 최대로 부풀었다가

터지기 직전에 사그라지는 모습을 상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바닥을 치면 반드시 올라가게 되는 것이 물극필반의 원리다.

이같이 강(强). 약(弱)은 서로가 항구적인 상태가 아니라 돌아감이란 역동적인 상관

관계다.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자세는 강.약의 상태를 이용할 줄 아는 처세의 지혜

를 터득하고 경직되지 않게 유연한 태도를 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