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멜로 테스트
‘마시멜로 이야기’는 누구나 들어본 고전이다.
내가 이 이야기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미셀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들의 30년 넘게
긴 시간을 들여 발표한 논문이란 점을 밝히고 싶어서다.
나는 2005년도에 “마시멜로 이야기”라는 책이 출간되었을 때 자기계발서로 흥미
롭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야기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초 월터 미셀 박사가 스텐포드 대학교의
빙 유아원에서 네 살짜리 아이들을 괴롭히는 실험을 착수했다.
이 실험에 500명이 넘는 아이들이 동원되었고 자기 아이들을 이 실험에 참여시킨
부모들은 몸을 배배 틀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 수백만 명의 다른 관찰자들과
마찬가지로 웃음을 터뜨렸다.
이 사악한 실험의 제목이 ‘마시멜로 테스트’다.
아이들에게 그 악명높은 마시멜로 한 개씩이 주어졌다.
그런 다음 연구원이 잠시 나가 있는 15분 동안 그것을 먹지 않고 기다리면 마시멜로
하나를 더 주겠다고 말했다. 지금 먹으면 하나밖에 먹을 수 없지만 기다리면 두 개를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연구원이 나가고 마시멜로와 함께 덩그러니 남겨진 아이들은
15분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쓰기 시작한다.
눈을 감는 아이들,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아이들 평균적으로 3분을 버티지 못했다.
이 실험에 최종 선발된 10명의 아이 중 단 3명만이 연구원이 돌아올 때까지 먹지 않
고 기다렸다. 나머지 아이들은 “만족 지연‘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 마시멜로 테스트가 아이들의 미래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를 미셀 박사와 연구진
들이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를 추적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만족 지연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학업성적이 우수했고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
험인 SAT점수가 210점 더 높았으며 자아존중감이 높았고 스트레스도 잘 관리되었으
며 성인이 된 후에도 사회적응도가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는 ”기다리는 사람이 더 좋은 것을 받게 된다.“ 고 말씀 하신 게
생각난다.
오늘 100달러를 받겠는가?
내년에 200달러를 받겠는가?
이상하게도 대 부분의 성인들도 100달러를 선택한다.
멀리 있는 물체가 작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미래의 것이 현재의 것보다 작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마시멜로 한 조각으로 단순하게 시작된 경험이 나중에는 그 사람에게 훨씬 중대한 영
향을 미치지 않았던가.
한 해의 성과를 보려면, 곡식을 심고 10년 후의 성과를 기대하려면 나무를 심고,
100년 후의 결실을 보려거든 사람을 키우라는 말이 있다. 마시멜로 테스트에 미셀
박사와 연구진들의 끈질긴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어 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