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안다.
  • 2023-02-16
진서리

안다.

친구가 혹시 그거 알아? 하고 묻는다.

아는 척하지 말고 잘 모르는데 하면 속 편할 것을 모른다고 하면 왠지 무시당할

것 같아서 아는 척한 것이 잘못이었다. 원시시대에는 모르는 게 당연했다.

안다는 것은 특별한 것이었다.

요즈음 사회는 안다. 는 것이 표준이 되어가고 있다. 모르는 것은 원시인 취급

을 받기 쉽다. 이는 대부분 정보의 비대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똑똑

함 과는 크게 관계가 없다. 다들 모르면서 아는 척하고 살아간다.

참으로 피곤한 일이다.

조금 아는 사람이 위험한 것은 그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이 아는 사람은 자신이 알아야 할 것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음을 안다.

이젠 좀 알겠다 싶으면 당신은 아직 모르는 것이고 어쩐지 더 모르겠다 싶으면

당신은 좀 알게 된 것이다. 조금 아는 사람만이 ‘안다고 단언한다.

문제는 대다수 사람들이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은 ‘인간이 곤경에 빠지는 것은 몰라서가 아니라 뭔가를 안다는 자

기 중심적인 착각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2000년 전에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말했다.

요즈음 자기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자기 스스로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만약 알려주기라도 하면 좋았

던 관계에 금이 생긴다.

이미 안다고 생각하는 것에 매달리면 어떤 경험이나 배움도 우리에게 스며들 수

없게 되어 너무 많은 것을 놓치게 된다.

더 높은 지혜에 도달하고 싶다면 자기 신념과 확신을 살짝 내려놓고 실은 아는

게 별로 없다는 시실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한다.

대개 어떤 일을 해나가다가 웬만큼 해서 요령이 생기면 스승의 자리가 슬그머니

없어진다. 자신감이 좀 붙으면 예전에 두려워했던 스승이 귀찮아지는 때가 온다.

그 무렵이 가장 바쁘다.

그러나 그것은 잘되고 있는 게 아니라. 헤매고 있는 것이다.

다 아는데 그걸 당사자만 모른다.

손자병법에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면 百戰百勝)한다고 했다.

싸움뿐 아니라 일상의 삶에서도 자기를 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내가 난 자식도 잘 모른다. 김국환의 노래 ’타타타‘에 네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고 한다. 내 가 남을 모르는데 남이 나를 알아주기를 기대하는 것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나를 알기 위해서는 나를 향한 질문의 꼬리의 꼬리를 물고 답을 찾을 때까지 따

라 가야 한다. 그러다 보면 그 마지막에 내가 서 있을 것이다.

괜히 점집을 찾을 일이 아니다.

오직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야 답이 나온다.

그저 겸손한 자세로 나를 낮추고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만이 지혜로운 삶

이다. 논어에‘과이불개(過而不改)’라는 글이 있다.

잘못이 있는데도 고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는 말이다.

인간은 잘못을 저지르는 존재다.

따라서 잘못을 저질렀다고 놀랄 필요는 없다.

잘못을 인지하고 있을 때는 아직 희망이 있다.

잘못을 안다고 잘못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다스 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설피 아는 것을 가지고 '꼰대짓‘ 하지 말고 질문하는 것을 선태해야

한다. 공자 같은 성인도 제자가 죽음에 대해 묻자.

“미생지 언지사(未生知 焉知死)” 삶도 아직 모르는데, 어찌 죽음을 알겠느냐

고 겸손하게 말했다. 모르면 물어야 한다.

아래 사람에게라도 묻기를 부끄러워 하가나, 자신 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에게

배우고자고자 물어보는 것은 부끄러운 게 아니라 자신감의 표현이다.

일본의 하세가와 가지스회장은 아랫사람에게 가르침을 받을 용기가 있는가?

없는가? 그것이 리더의 수준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내가 데리고 있는 사람, 내가 먹여 살리는 사람에게까지 고개를 숙이고 가르침을

청한다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리더가 배움의 자세를 보여줄 때 구성원

들은 진정으로 따르게 된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고 살면 꿈을 닮아 간다“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