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재능(才能)
  • 2023-02-01
진서리

재능(才能)

재능이란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을 이르는 말이다.

행여 나는 남보다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포기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조선시대 충북 증평 출신 김득신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백 번을 읽어야 겨우 아는 바보 김득신,

그가 똑같은 책을 만 번을 읽은 책이 무려 36권!!! 바보 아닌가.

득 신은 10세에 글을 깨우치고, 20세에 첫 글을 짓고 59세에 꿈에 그리던

과거에 급제했다. 고 스스로 기록했다.

그 당시 59세는 평균수명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득신이 과거에 급제할 무렵 그의 친구들은 대부분 저세상으로 가버린 후였다.

이 부끄러운 사실을 스스로 기록으로 남기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후세 사람 가운데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겨 지레 포기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말했다.

득 신은 남들보다 훨씬 공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인지발달이 되지 못해 노력에 비해 너무나도 아둔하였다.

득신의 아둔함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득신의 아비에게 글공부를 그만두게 하라

고 권유했다. 하지만 득신의 아비는 그때마다

“학문의 목적은 과거 급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저렇게 하고자 하는 것만 해도 대견하지 않은가?” 하고 반문했다.

그런 아버지의 믿음 덕분이었을까?

당시에 똑똑한 문장가들이 많았지만, 최고의 문장 가요 시인으로 이름을 남긴 사

람은 김득신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기 때문

이었다. 봄이 와야 꽃은 핀다. 겨울인 아이를 재촉한다고 하여 꽃을 빨리 피울

순 없다. 그래서일까. 김득신은 묘비명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재주가 남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꾸준함이 바로 탁월함이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거인들치고 한 분야에 바보처럼 천착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사람은 누구나 현실에 안주하려는 속성 때문에 나태해지고 더는 도약하지 못한다.

세상을 살아가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한 번은 정말 독해져야 한다.

세상이 뭐라 해도, 자신에게 독해져야 한다. 추호도 흔들림 없이 나가야 한다.

그래야 미래에 무엇인가 얻을 가능성이 생긴다.

조선의 독서광 하면 단연 세종과 득신이었다.

세종은 좋은 책은 백독백습(百讀百習)했다고 한다. 백 번을 읽고 백 번을 썼다는

것이다. 세상은 놀랍게도 ‘적당히 일하며 적당히 사는 사람들에겐 적당한 대우만

해주고 반면 무엇인가에 목숨을 걸고 미칠 정도로 몰입하는 사람에겐 그 이상의

보상으로 돌려준다. 결국, 재능보다는 노력이다. 부족한 재능은 없다는 말이다.

예수가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누가복음)

말한 것도 먹고 입는 것에 인생의 긴 시간을 빼앗기지 말고, 보다 큰 꿈을 꾸며 살

아야 한다는 뜻이다. 밥은 죽지 않을 정도만 먹고 옷은 살이 보이지 않을 정도면 돼

지만, 공부만은 밤을 새워서 하라. 고 말 한 성철 스님의 말씀도 다 같은 맥락이다.

그러니 먹고 마시는 것, 입는 것, 손에 쥘 것, 등 감각적인 것에 모든 에너지를 쏟지

마라. 그쪽 길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