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兎)
23년은 계묘(癸卯)년 토끼의 해다.
속담이나 설화에 등장하는 토끼는 꾀 많고 영리한 작은 초식동물로
자주 등장한다.
이런 토끼의 지혜를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가 “교토삼굴(狡免三窟)”
이다. 즉 ‘교활한 토끼는 3개의 숨을 굴을 미리 파놓는다.’라는 뜻이다.
재난이 닥쳤을 대피할 수 있는 플랜 B, 플랜 C 를 마련해둔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는 지정학적, 기후적, 경제적, 안보적 위기가 확실해지는 상황
에 대비해 “교토삼굴”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토끼는 걷는 법이 없다.
항상 깡총깡총 뛴다.
작고 연약한 초식동물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항상 주변을 살피며 뛰지
만, 이솝우화에 등장하는 거북이와의 경주에서 토끼는 패배하고 만다.
토끼는 상대를 보고 잔꾀를 부리지만, 거북이는 상대를 보지 않았다.
아마 거북이가 토끼의 뛰는 모습을 봤다면 경주를 포기했을 것이다.
거북이는 상대를 보지 않고 목표만을 본 것이다.
jump 만이 능사가 아니다.
포기하지 않는 지구력의 상징인 거북이의 지혜도 함께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