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시련을 대하는 태도
  • 2022-12-16
진서리

시련을 대하는 태도

철학이란‘지혜'를 가리키고, 철학자란 지혜를 지닌 사람이다. 철학자는 <니체>는

나를 죽이지 못한 것은 나를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다."나를 아프게, 슬프게, 힘들

게 한 것들이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삶이 힘들 때마다 자신의

본능이 반응하는 대로 내버려 두면 그저 불평불만 쌓여갈 뿐이다. 시련을 대하는

태도가 명확해야 온갖 시련 때문에 쉽사리 소용돌이에 휘둘리지 않는다. 누구에

게도 시련 없는 삶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인생의 크고 작은 시련을 대하는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를 갖게 되면 그 어떤

절망에도 쉽사리 굴복하지 않는 단단한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상처가 있다

고 모두 진주가 되진 않지만, 상처 없이 만들어진 진주는 없다. 상처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성공은 무수한 실패의 무덤 속에서 탄생하는 것이며

해결책도 불행과 실패 속에 숨어있다.

우리는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열광 한다. 하지만

그가 그 길을 가기 위해 겪었던 갈등과그 길 위에서 만난 숱한 외로움과 좌절에 대

해서는 짐작만 할 뿐이다. 보이지 않는 고군분투는 염두에 두지 않는 게 우리다.

옛날 평안북도 정주에 머슴 살이를 하던 청년이 있었다. 아침이면 일찍 일어나 마

당을 쓸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했다. 그는 주인의 요강을 깨끗이 씻어서 햇볕에 말

려 다시 안방에 들여 놓았다. 주인은 이 청년을 머슴으로 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고 그 청년을 평양의 숭실대학에 입학시켰다. 공부를 마친 청년은 고향으로

내려와 오산학교 선생님이 되었다. 요강을 씻어 숭실대학에 간 그가 민족의 독립

운동가 바로 조만식(曺晩植)선생이다.

후에 사람들이 물었다. “머슴이 어떻게 대학에 가고 선생님이 되고 독립운동가가

되었습니까?” “주인의 요강을 정성을 다해 깨끗하게 닦는 정성을 보였다.” 아침저

녁으로 주인 영감이 뱉어내는 가래침 요강을 밥그릇보다 더 정성을 들여 깨끗하게

씻었다. 어른들도 요강을 치울 때는 대강 물로 씻어만 내는데 선생은 냄새가 안 나

게 새 요강을 만들어서 갔다 두었다. 요강을 닦는 것이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그 일

이라도 하지 않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다.

작은 것 속에 큰 길로 나가는 길이 있다.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

주어야 한다. 천하의 어려운 일은 반드시 쉬운 곳에서 시작하고, 천하의 큰일은 반드

시 미세한 것에서 비롯된다. 큰 구호 큰일만 하려 하지 말고 작은 것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작은 일을 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성심을 다하지 않는 게 부끄러운

것이다.

시련이라는 환경만 바라보면 길이 없다. 그럴수록 나 말고, 다른 사람의 어려운 처지

를 살피고 적극적으로 도와봐라. 그래야 길이 보인다. 이것이 삶의 지혜다.

나도 무작정 상경하고 할 일이 없어 남산 꼭대기에 올라 신세 한탄만 했던 시절이 있

었다. 처음 시청 앞 골목에 있는 인쇄소에서 잡일을 할 때도, 학원에서 잡일을 할 때

도 시키는 일만 하지 않고 틈만 나면 화장실 바닥을 수세미로 빛이 나도록 닦아냈다.

그 후로 거치고 거쳐 노량진 대성학원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정년을 무난

하게 마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