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名不虛傳)
명품, 명장, 장인, 달인, 고수들은 다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는 말을 ‘명불허전(名不虛傳)’이라고 한다.
자신을 불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어느 수도원의 수도자가 수도원장을 찾아가서 말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도저히 살 수가 없습니다.
이곳의 수도자들은 수도자가 아닙니다.
세속에 완전히 물들어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을 채
우는 데에만 급급합니다.
이런 곳에서 도저히 수도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저는 떠나겠습니다.”
이때 수도원장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네의 마음을 알겠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겠나?
자네가 이곳을 떠난다고 하니 내가 어떻게 말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한 가지만 해주고 가주겠나? 여기에 있는 유리잔에 물
을 가득 담아서 이 수도원을 딱 세 바퀴만 돌고 오게. 단, 유리
잔의 물을 한 방울도 흘려서는 절대 안 되네.”
이 수도자는 원장의 마지막 부탁이라 생각하고, 유리잔에 물을
가득 담아서 수도원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출렁거려서 넘칠까 봐 이 유리잔에 집중하면서 조심히 수
도원을 돌았습니다. 그가 다 돌고 오자, 수도원장은 이렇게 물었
답니다.
“유리잔을 들고 수도원을 도는 동안 다른 수도자들의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는가?” 바로 이때 이 수도자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
니다. 다른 수도자들의 모습이 내 수도 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이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 외부환경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불태우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경>은 이렇게 말 한다.
“새로움은 깊이에서 나온다.”
“쟁기를 잡고는 뒤 돌아 보지 마라.”
<레미제라블>을 쓴 <빅토르 위고>가 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글만 쓰기 위해 하인에게 옷을 벗어 주고는 해가
질 때까지는 자신에게 옷을 가져다주지 말라고 했다.
일명 ‘가두리 기법‘이다.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가둬서 키우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가둬서 글 쓰는 데에만 집중한 것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은 처음 책이 출간될
때까지 모두 12 군데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다. 고 한다.
또 100편이 넘는 소설을 써서 2억 부 이상을 판매한 미국의
베스트 셀러 작가 <루이스 라모르>는 첫 원고의 출판을 무려
350번이나 거절당했다. 나중에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가
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의회로부터 특별훈장을 받은 그가 한
말이 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여겨지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그때가
곧시작이다. 물은 수도 꼭지를 틀 때까지 나오지 않는다.“
롤링이 12 번째 거절을 당하고 출판을 포기했더라면, 루이스
라모르가 350 번째 거절을 당하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글쓰기
를 포기했더라면 우리는 지금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