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 법
  • 2022-11-26
진서리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 법

 

많은 사람들이 시작했던 일을 너무 빨리 너무 자주 그만두는 것 같다

개업과 폐업이 수시로 바뀌는 사이에 경제적 손실도 크겠지만

리스크를 감당하는 속마음은 얼마나 막막할까 싶다

내가 자주 가는 이름난 식당 벽에 맛을 내기보다는 맛을 지키기가 더 어려워요.”라고 쓰여 있다

이미 맛으로는 승부가 났으니 이제 맛을 지키기만 하면 된다는 주인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말을 알 것 같다.

 

생각했던 일은 풀리지 않고 답답한 생각이 많을 때마다 

전주 한옥마을 <혼불>작가 최명희의 문학관을 찾는다

이곳은 최작가의 50년 인생이 남긴 것들을 거의 다 전시해놓았다

특히 문학관 중앙에 전시된 원고 더미에 늘 눈길이 간다

<혼불원고의 3분의 1인 분량을 쌓아 놓았는데 그 높이가 내 허리를 넘는다

만약 모든 원고지를 다 쌓으면 3m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책 속에서 최작가는 나는 글을 단숨에 쭉 내려쓰는 일필휘지(一筆揮之)를 믿지 않는다. 

원고지 칸마다 나 자신을 조금씩 밀어 넣듯이 글을 쓴다.

” 최작가의 모든 것을 밀어 넣은 <혼불> 10, 4만 6천여 장의 원고지를 묶어낸 17

간의 몸부림이 기적을 만들어냈다기적은 이렇게 오는 법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은 기적은 기적처럼 오는 법이 없다.고 말했다.

 

좋은 결과일수록 그것을 성취하는 데는 긴 시간과 간절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인생의 

이치 아닌가

벌은 1그램의 꿀을 얻기 위해 3.300 송이의 꽃을 찾아 다닌다.‘고 한다

우연한 행운은 다시 반복되지 않는다

믿어야 할 것은행운이 아니라 땀방울이다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는 타고난 천재 화가가 아니었다

그가 이탈리아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를 그릴 때 4년 6개월 동안을 누운 채로 

대롱대롱 매달린 불편한 자세로 하루도 쉬지 않고 작업에 열중했다

그렇다. 최고의 삶은 그냥 주어지는 법이 없다.

 

현재 미국 문학계에서 가장 뛰어난 이야기꾼으로 칭송받는 존 어빙이 쓴 소설 <가아프가 본 세상>

은 수백만 독자들에게 감명을 준 베스트셀러 작품이다그가 자신의 습작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남보다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가 남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어리석고 지독해 보일 정도의 부지런함으로 실패와 역경과 슬럼프를 

이겨 냈을 뿐이다그리고 내가 작가로서 잘한 일은 초고를 완성한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고쳐 쓰고 거듭거듭 고치기를 반복했다

나는 고치기를 반복한 <이야기를 짓는 목수>일 뿐이다.”

 

    갑자기 폴 가드너의 말이 생각난다.

 그림에는 결코완성이란 없다다만, 흥미로운 지점에서 멈출 뿐이다.” 

어디 그림뿐이겠는가글을 쓰는 것도음식을 만드는 것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