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대토(守株待兎)
중국 송나라 때 한 농부가 살았다.
하루는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토끼 한 마리가 뛰어나오는 게 아닌가.
그러더니 혼자 나무 밑 둥에 머리를 들이박고 기절한다.
농부는 이렇게 불로소득(不勞所得)으로 토끼 한 마리를 얻었다.
그런데 그 다음 날부터 농부는 일을 하지 않는다.
나무 뒤에 숨어서 “어디서 또 멍청한 토끼 한 마리 안 오나” 하면서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이 황당한 이야기가 <한비자>에 나오는 ‘수주대토(守株待兎)’라는 우
화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는 사람은 이렇게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를 수 있다.
어쩌다 운이 좋아 성공한 전략을 또 써먹으려는 안이한 생각으로는 결코 성공 할
수 없다. 시장이 너무빠르게 변하기 때문이다.
과거의 성공을 빨리 잊어야 한다.
금강경에 이런 말이 나온다.
한 나그네가 여행을 하다가 큰 강가에 이르렀다.
그는 강을 건너 맞은편 산을 넘고 싶었다.
그러나 강가에 불행이도 배 한 척이 없었다.
나그네는 할 수 없어 근처의 갈대와 나무로 주어다 뗏목을 만들었다.
그리하여 나그네는 뗏목을 타고 무사히 강을 건너왔다.
뗏목이 아니었더라면 어떻게 강을 건널 수 있었을까. 참으로 고마운 뗏목이었다.
하지만 이제 산을 넘어야 한다.
뗏목을 짊어지고 가야 할 것인가. 여기 두고 가야 할 것인가.
부처님은 미련 없이 버리라고 한다.
‘우연한 행운이나 뗏목’에 연연해서는 안 되는 이유는 뭘까?
세상이 정신 차릴 수 없을 만큼 급속하게 빠르게 변해가기 때문이다.
그리스 철학에 “흐르는 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는 말도 있지 않던가.
2040년의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 학교에서 배우는 것들은 대부분 아무 쓸모가 없게 될 것이다.
따라서 평생 배움을 계속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혁신하는 방법밖에 없다.
2040년의 세상은 오늘날과 완전히 다르고 극도로 정신없는 세상일 것이다.
변화의 속도가 더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므로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변해가야 한다.
당신이 60세를 넘겼다 하더라도 말이다.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구글이나 페이스북, 아마존처럼 빨리빨리 변해가야 한다.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은 컴퓨터를 해킹하는 게 아니라 인간을 해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