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一喜一悲)
현실 세계는 항상 “일희일비(一喜一悲), 일득일실(一得一失)”하는 법, 한 번
기쁘면 한 번은 슬플 때가 있고,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를 잃는다. 는 말이다.
바닷물도 밀물과 썰물이 있듯이 우리 인생도 오르내림이 있다. 뜻하지 않게
복병을 만나 끝없이 내리막이 펼쳐지기도 하지만 승리의 축배를 드는 날도 오
기 마련이다.
남자가 똑똑하고 돈 잘 벌면 바람나기 마련이고 여자가 미모를 가지고 능력 있
는 신랑 만나 잘살고 있는 것 같아도 우리가 몰라서 그렇지 그 자식이 쏙을 썩
힌다. 하늘이 일부러 사람을 괴롭히려고 인생의 고비마다 역경을 마련해 둔 것
이 아니라 자중하고 교만하지 말라고 기회를 주는 것인데 우매한 우리는 그걸
모르고 덤빈다. 사막의 달인 낙타도 모래폭풍이 몰려오면 조용히 무릎을 꿇을
줄 안다. 그렇게 무릎을 꿇은 채로 폭풍이 지나가기를 하염없이 기다릴 줄 아는
데 말이다.
어릴적 마을 누나는 바닷가로 바지락을 캐러 다녔다. 바지락 캐와야 가족들이
칼국수를 해서 저녁을 때우게 된다. 밀물이 서서히 드는 줄도 모르고 바지락을
캐다가 길을 분간하지 못하고 웅덩이에 빠진다. 이때 바지락이 든 바구니를 놓
아버려야 하는데 식구들이 기다리고 있는 바지락을 놓지 못하고 그만 목숨을
잃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왜 그 누나가 죽었는지를 교훈으로 삼는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거늘,
지나친 욕심이 빚어낸 역사의 고독한 현장을 나도 당신도 수없이 보고 있다.
공자가 평생 ‘가득 참’을 경계하기 위해 “계영배(戒盈盃)”를 책상머리에 두고
살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조금만 더’ 그렇게 채우려 하지 말자 . 좀 부족한
게 넘침보다 낫다. 그 여백이 당신을 자유롭게 할 것이다.
영국의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는 “어리석은 자는 자기가 현명하다고 생각
하고 현명한 사람은 자기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을 안다.”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