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번뇌 없이는 깨달음도 없다.”는 말로 고통은 언제나 지혜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한다는
뜻이니 번뇌 없이는 보리도 없다. 번뇌와 보리는 불이(不二) 아닌가. ‘생명은 편안하고
순조로운 환경에서 비약하는 것이 아니다.’ 개인이든 기업이든 민족이든 극한의 압박을
견뎌내는 싸움 속에서 성취되는 것이다. 인생이란 순경(順境)과 역경(逆境)의 한도 끝
도 없는 연속이다. 그 누구라도 순경과 역경이란 두 가지, 경계에 휘둘리며 하루에도 수
십 번 아니 수백 번씩 순경과 역경의 경계 속을 오고 가며 살아갈 뿐이다. 하지만 불가의
가르침은 순(順)과 역(逆)을 둘로 보지 않는다.
번뇌즉보리(煩惱卽菩提), 생사즉열반(生死卽涅槃), 이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불가에서는 온갖 안팎에서 오는 순(順).과 역(逆)의 경계들을 스스로 주인공이 되어 당
당하게 맞서 이겨내고 녹여내도록 하여 삶의 주인공이 되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순. 역의 경계를 둘로 보지 않고 어떤 역경이라도 한마음 돌이킴으
로써 순경이 될 수 있도록 바꾸는 지혜를 배워 가야 할 것이다. 역경이 괴롭다고 버리고
자 할 것도 아니며, 순경이 즐겁다고 붙잡고자 할 일도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역경을 오히려 순경처럼 그대로 다 받아들이라고 하는 말이다. 역경과 순경이 둘이 아님
을 가르치고 있다. 순경과 역경이 교차하지 않는 인생은 없기 때문이다.
행복만 있고 불행이 없는, 괴롭기만 하고 즐거움이 없는 인생은 찾아볼 수 없다.
아니 어느 한 가지, 경계만 있을 수 없다. 역경과 순경이라고 생각하는 양극단의 분별심만
놓아버리면 역경도 순경도 나를 이끄는 부처님의 손길이 될 것이다.
“월인천강(月印千江)”이라 하지 않던가. 달이 일 천 강을 비친다. 는 말로 부처의 자비가
만천하에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뜻이다.
지금 당신은 힘든가. 외롭고 괴로운가. 왜 나한테만 일이 이렇게 꼬일 수가 있단 말인가.
하지만 부처는 내게 닥친 시련과 고통이 걸림돌을 디딤돌로 삼으라고 한다.
불법에 “월월 일일(月月 日日)” 달마다 날마다 강성해지라는 말이다. 조금이라도 해이해
지면 마(魔)가 틈탄다.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을 향해 도전하는 곳에 희망의 태양
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달마다 날마다 새롭고 새로워 져라.
오늘 같은 내일을 살면 죽음 삶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두 팔을 잃은 청년이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낸다.
마을에 두 눈을 잃은 형을 찾아가 의논한다. 이 두 청년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민둥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십 년 후 아름다운 수목원이 되어 중국 사람들이 즐겨 찾는 수목원
으로 유명해졌다. 이 두 사람이 하는 말, “방법이 고난보다 많다.”
겨울은 반드시 봄이 되느니라.
걸림돌을 디딤돌로 바꿀 수 없다고 하지 마라.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의 말이다.
어떤 고통도 “나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예수는“고난은 곧 축복이다.”라고 했다. 동이 트려면 가장 어두운 시간을 지나야 한다.
그때가 여명이요 미명이다. 정말 어둡다. 그러나 그 시간이 지나면 밝음이 몰려온다.
어둠은 밝음을 잉태한다. 왜 모르는가.^^^왜 못 견디는가. 물은 100도가 되어야 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