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행복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행운”을 기대한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운”이다.
하지만 네 잎 클로버는 어쩌다 운 좋은 사람만이 찾는다.
그걸 책갈피에 잘 보존한다. 행운을 불러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반면 세 잎 클로버는 지천에 널려있다. 누구나 찾을 수 있다.
이 세 잎 클로버의 꽃 말이 “행복”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거들떠보지 않으면서 평생 오지 않을 “행운”에 목을 매고 산다.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이 일상화 되고 있다. ”
즉,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게 행복이라는 생각이다.
5:5의 균형이 아니라 젊은 시절에는 7:3, 나이 들면서는 3:7 벨런스를 유지하는 게
맞을 것 같다. 나이 들어 건강을 잃는다면 모두를 다 잃는 것이다.
그래서 공자는 “낙이불음 애이불상(樂而不淫, 哀而不傷)”이라 하여 즐겁되 음란해서는
안 되고, 슬프되 몸을 상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행복해지기는 간단하다.
네 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세 잎 클로버를 짓밟지 마라. 행운을 찾기 위해 행복을
짓밟지 말아야한다. 하루에 딱 5분, 행복한 일 3가지를 찾아서 적기란 어렵지 않다.
남들이 가진 것과 비교하면서, 자신을 초라하게 만들기를 그만두는 것도, 간단하다.
자신이 가진 것을 바라 보고 어제의 나 자신보다 더 나은 나 자신을 만들어가는 것
도 간단하다.
세상에 완벽한 인생이란 어디에도 없다.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지금 내 옆에 있는 것을 누리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일 분, 일 초마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온다.
나와 어린 시절 대나무 말을 같이 타며 놀던 죽마고우(竹馬故友)가 심각한 전립선을 앓고 있다.
내가 걱정이 되어 위로를 했더니 친구 말하기를 오줌이 나오기만 한 것도 감사한 일이라고 한다.
순간, 중국 속담이 떠올랐다.
“기적이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라고 했다.
그렇다. 남들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닌가. 아침에 잠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수 있다면 기적 아닌가.
놓을 줄도 알고, 비울 줄도 알고, 멈출 줄도 알고, 버릴 줄도 알고, 나눌 줄도 아는 삶이 더 풍요
롭고 아름다운 법 아닌가. 대박에 목매일 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