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티드(converted)

converted란‘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 분석의 기술’이라는 마켓팅 용어다. 

내가 스마트폰을 통해 새로 나온 신간 책을 검색하고 나면 어김없이 그와 관련된 

유사한 광고들이 눈에 띈다. 내가 사려고 하는 책(인문학, 심리학)을 마치 족집게처

럼 쏙쏙 집어내듯 맞춤 광고가 따라다니는 것이 처음엔 신기했는데 알고 보니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 분석의 결과였다.

세계 온라인 광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 구글은 디지털 세상에서 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 존재가 됐다. 페이스북, 아마존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지만 

당분간 구글의 독식 체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속

에서 구글이 특별히 빛을 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구글은 어떻게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의 돈을 끌어모으는 것일까?

비결은 바로 ‘데이터 전략’에 있다.

구글은 1초에 4만 건씩 쏟아지는 데이터 홍수 속에서도 이를 의미 있게 분석해 

매출로 만들어낸다. 이런 데이터 분석 기술과 전략은 구글을 IT 절대 강자로 만

들었고, 그 중심에는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데이터 분석의 기술’의 저자 닐 호인

이 있었다. 그는 10년 넘게 구글의 최고 데이터 분석전략가(CMS)로 활약했다.

 우리는 가게에서 혹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홀린 듯이 무엇을 사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나중에 생각하면 필요 없는 물건인데도 나도  모르게  결제까지 해버린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내가 사고 싶어서 산 거야’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사

실 그게 아니다. 구매 버튼을 누르기까지 모든 경로는  데이터  분석전략가들이 

설계한 치밀한 전략에 노출돼 있다.

구매 버튼을 누른 건 나일지 몰라도 누군가가 내 마음과 행동 패턴을 들여다보고 

나를 움직인 것이다. 닐 호인은 오랫동안 구글에서 데이터 전략을 수립하면서 어

떻게 하면 눈에 보이지 않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 고민했다. 데이터 

분석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을 발견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쌓아나갈 

때 획기적인 매출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구글은 이를 능수능란하게 

활용해 세계 광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