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무안 회산 백련(白蓮)축제
  • 2022-07-09
진서리

무안 회산 백련(白蓮)축제

4계절 마다 중딩 친구와 함께 여행을 하는데, 코로나 땜에 미루다가 지난주에

무안 <회산백련지>를 찾았자. 면적이 313.313m2,, 2001년 기네스북에 오른

동양 최대 백련자생지다. 축제 기간(7월25일) 전에 왔으니 꽃은 거의 볼 수 없

었지만, 연잎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뿌듯했다. 생전에 법정 스님도 한

여름 무더위 속에 왕복 2천 리 길를 마다하지 않고 다녀온 느낌이 마치 정든 사

람을 만나고 온 듯한 두근거림과 감회를 느꼈다고 술회했었다.

연꽃잎은 잎사귀에 빗방울이 떨어지면 은구슬처럼 또르르 굴러 끊임없이 비워

낸다.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털어 낼 줄 안다. 커다란 잎을 가진

연꽃이 거센 빗줄기를 맞고도 쓰러지지 않는 이유다. 오늘은 연꽃을 받치고 있

는 연잎의 지혜를 깨닫는다.

그렇다!

넓게 자란 연잎이 오늘 나의 스승인 셈이다. 복잡하게 얽힌 머릿 속을 지우고

마음을 비워내자. 연잎처럼 말이다. 과도한 삶의 무게로 넘어지지 않게 말이다.

미국의 작가 앨버트는 이렇게 말한다.

“뛰어난 기억력은 참으로 멋지다. 하지만, 진정으로 더 위대한 것은 비워내고

잊어버릴 수 있는 능력이다.” 기억력이 떨어진다면 기록으로 얼마든지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작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머릿속을 채울 것이 아니라 삶의

노폐물을 머릿속에서 마음속에서 비워 내야 한다.

사람들은 사람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고 하소연 한다.

그럴 때면 빗방울을 또르르 말아 말 없이 끊임 없이, 비워내는 연잎의 지혜를 떠

올려 보자. 어떤 사람이건 그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어떻

게 그 사람에게 다가가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뀐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누구나 부족한 면이 있기 마련 이며 실수를 한다. 그러므로 서로 포용하고 용서

하면서 살아야 한다. 남을 비난하면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지만 내 마음은 더 괴

로워지는 법이다.

점심은 무안 <승달 뻘낙지볶음 요리(6만원)를 맛있게 먹고 다음은 <무안 황토 갯

벌랜드>를 탐방하고 목포로 이동 어랑 맛집을 찾아 갈치 조림으로 저녁을 하고

목포 가족호텔(6만원)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