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물어보고 들어봐라
  • 2022-06-16
진서리

  물어보고 들어봐라

 

 

리컬러스 에플리의<마음을 읽는다는 착각>이라는 책 속에 6년 이상 함께 산 

부부가 상대를 타인보다 더 잘 알까라는 상대의 자존감에 대해 물었다상대에 

대한 자신의 짐작이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비율과 실제 맞힌 비율 사이의 차이는 

모르는 사이 보다 훨씬 컸다는 사실이 주목 된다.

 

상대의 자존감에 대한 질문 10개 중 8는 맞힐 거라 생각했는데 실제 맞힌 건 

10개 중 4 뿐이었다처음 본 사람들은 적어도 서로 알지 못한다는 전제라도 

까는데 부부는 잘 알지 못하면서네 마음은 내 손금 보듯 한다.’ 고 더 많이 착

각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저자는 상대의 마음을 척 하면 알 수 있다는 과도한 

확신을 버리고‘ 물어보고꼭 들어 보라.’고 말한다.

 

타인을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은 이렇게 다양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이걸 극복하

려면 혼자서 추측하지 말고 바로 솔직하게 물어야 한다잘 알고 있다고 지레

짐작으로 내가 알아서 행동하지 말아야 한다오히려 모르면 물어보고 상대방의 

감정을 파악하고 상황을 이해하며 받아들여야 한다묻지도 않고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라고 내가 판단 내려 행동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갈 수

밖에 없다그렇기에 가까운 사이일수록

물어보고 들어봐야 한다.

 

많은 연구 결과 자신에 대해 솔직하고 타인에게 묻는 것이 훨씬 더 용기 있는 

행동이고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아무리 싫은 사람도 막

상 직접 만나 이야기를 하면 그 사람에 대해 좋아질 수 있다나랑 너무 안 맞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경우도 상대방과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아 그렇다고 말한다

내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하면 상대방도나에 대해 호감을 갖고 친절히 대한다

그러니 절대로 타인의 마음을 읽는다.’는 착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물론, ‘내 

마음도 읽을 수 있다는 헛된 망상도 마찬가지다그래야 오해와 상처를 치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해와 착각에서 벗어나려면 물어보고 들어봐야 한다더 나아가 나를 낮추거

나 나를 버려야 한다성경(고린도전서)에 사도 바울은 나는 날마다 죽노라.

라고 했다날마다 죽어야 할 사람은 남이 아니라 바로 나다.는 말이다.  나 

없는 이 땅에 참 평화가 있고 사랑이 있다는 뜻이다나 있고는 화평도 사랑

도 없다는 말 아닌가.

 

예수는 나를 죽이는 십자가 없는 곳에 면류관은 없다.고 했다.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말한다사람이 제 목숨을 구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목숨을 잃

고자 하면 얻을 것이다자신을 버림으로서 얻는다는 것이니 분명 역설이다

그러나 이 역설이야 말로영원한 진리 아닌가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더 큰 고통을 언제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우리는한 번 밖에 살

지 못한다진실로 화평과 사랑을 원한다면 나를 내세우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