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구이경지(久而敬之)
  • 2022-06-08
진서리
구이경지(久而敬之)

 

  5월은 가정의 달이다.

부모는 부모 대로 자식은 자식 대로 신경 쓰여지는 달이다.

세상에 가장 힘든 일이 인간관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말처럼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사성어에 구이경지(久而敬之)라는 말이 있다.

오래 지낼수록 존경하는 태도를 잃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쓰이는 말이다.

사람이 처음에는 좋게 맺어진 관계도 시간이 지날수록 피차 존경하고 배려하

는 마음을 잃고 막 대하는 경우가 허다하다특히 말을  생각 없이 함부로 내

뱉는다. 입이 화를 부르는 문이라 해서 구화지문(口禍之門)이라 하지 않던가.

 

  입장이 다르면, 똑 같은 행위에 대해서도 서로 다르게 해석한다

아들이 설거지를 하면 칠칠 맞지 못하고, 사위가 설거지를 하면 최고의, 사위

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지나간 일이다. 요즘은 역할 분담을 넘어서

역할을 바꾸는 시대 아닌가. 새 정부도 여성가족부를 폐지 한다고 했다.  

 

 우리는 모든 사람에게서 인정받으려는 마음을 내려놓아야 상처를 받지 않는다.

우리가 상처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적당한 거리조절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쇼펜하우어는 떨어져 있을 때 추위와 붙어 있으면서 가시에 찔리는  아픔 사이

를 반복하다가 결국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남들이 나를 흔들 수는 있지만, 그들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것은 내가 될 수 있

지 않은가.

 

  어느날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전화를 했다. 얘야 별이 없느냐?

아니 무슨 일 있으세요? 아니다 그냥했다. 며느리로선 여간 난감한 게 아니다.

이때의 그냥’‘그냥이 아니니 때문이다. 용돈이 필요하다든가보고 싶으니

찾아오라는 거나. 아니면 내 아들은 잘 지내는지다. 서로 그냥이라는 말을 자주

습관적으,로 쓰면 관계가 망가질 수 있다.

 

 ’그냥이라는 말에 스스로 알아 주 길 바라는 고약한 심보가 밑바닥에 깔려있기

때문이다. 소통에는 언제나 상대방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또 하나는 내가 이

해한 것도 상대방은 다르게 이해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이해한 것이 맞느냐

고 반드시 물어야 한다.

 

  인생!! 쉬운 게 없다.

산 넘어 산이고 지뢰밭이다. 고비 넘어 또 고비다.

하지만, 인생에 마주치는 갈등은 칠흑 같은 동굴이 아니라 터널이다.

동굴은 막혀있어도 터널은 언젠가는 끝이 있고 출구가 있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자기의 올바른 이성과 양심을 닦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몇 천 배나 재물

을 얻고자 하는 일에만 머리를 굴리고 짜 맨다.

 

 그러나 참된 행복은 우리 자신 속에 있는 것이지 곁에 있는 재물이 아니다.

죽어서 입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가져갈 것이 없기 때문이다. 돈이란 바닷물과

같아 마시면 마실수록 목이 탄다. 고 쇼펜하우어는 가르치고 있다.


돈을 가볍게 생각할 수는 없지만, 혹여 돈의 노예가 되지는 말라는 말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