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기다리지 못하면 죽는다.
  • 2022-05-29
성수클럽

기다리지 못하면 죽는다.

<장자>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가 있다.“

북쪽 바다에 물고기한 마리가 살았는데 그 이름은 <>이다.

의 크기가 몇천 리가 되는지 알 수 없는 정도다.

이 변해서 가 되었는데 그 새의 이름이 <붕>이다.

의 크기도 몇천 리에 달할 정도로 크다.

이 힘차게 날아오르면 그 날개는 하늘을 뒤덮는 구름 같았다.

바다의 기운이 움직여물결이 흉흉해지면 그때 남쪽 바다로

날아간다.”

붕이 바다의 기운이 움직여물결이 칠 때 그제 서야 바람을 타고 유유히

남쪽 바다로 날아간다. 자신의 날개를 지탱할 만큼 커다란 바람을 기다린

것이다. 붕이 남쪽 바다로 희망의 바다로 날아가기 위해 기다림처럼 지금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기다림을 잊지 말아야 하지만,

바다의 기운이 움직여물결이 흉흉해질 때 날지 못하면, 떠나지 못하면 꿈

의 바다, 희망의 바다는 기대할 수 없다.

<벽암록>이라는 책에 ‘줄탁동시’라는 말이 나온다.

달걀은 자기 안에 이미 닭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흰자와 노른자로 생을 마감하는 게 아니라 껍질을 깨고 나와 세상과 하나

되는 가능성을 본능적으로 안다. 그리고 그때까지 기다린다. 그 기다림이

달걀이 병아리가 되도록 만든다.

은 새끼가 안에서 어미를 부른다는 말이고 은 어미가 밖에서 쫀다는

말이다. 새끼와 어미가 안팎에서 동시에 알을 쪼아야 병아리가 살아 나온다.

병아리가 나올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데 어미가 알을 깨면 병아리는 죽고 만다.

때를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

<구약성경>에 아브라함은 어느 날 꿈에 하나님이 나타나 너의 고향 본토 친척

아비의 집을 떠나라고 한다. 이제 변하라는 말이다. 바꾸라는 말이다. 더 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새로워지라는 말이다.

 

헤르만 헤세는 ‘데미안’에서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새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알 속에서 보이는 세계가 전부인 줄만 아는 나를 떠나야 새로운 세계가 보인다.

곤이 붕이 되어 때를 기다렸다가 남쪽 바다로 날아가는 것처럼 당신도 떠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