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생각을 깨우기 위해 걷는다.
  • 2022-04-16
진서리



     생각을 깨우기 위해 걷는다.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리느라고 25일 이상 집안에서만 있다가 오늘 산행을 투병산행

이다. 라고 정하고 종남산(604m)과 이어진 서방산(611m)산을 오른다. 이 두 산행에

평상시 같으면 4시간 반 정도면 되는데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서  천천히 쉬엄쉬엄

걷다 보니 7시간을 넘게 걸었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나 이외는  산속에 아무도 없다.

산속은 평온하고 적막하다그늘진 소나무 아래에 자리를 잡은 뒤  방석을 펴놓고 등

산화도 벗는다.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운 뒤 방석에 누어 한잠을 청한다사방에 진달

래 피고 파릇파릇 나뭇잎이 자라나는  4월의 첫 산행은  코로나 후유증을 물리치고도

남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천천히 걷기 때문인지 발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철학자 니체는 진정 위대한 생각은 걷기로부터 나온다.”고 했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내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내 생각도 흐르기 시작한다고 했으며장 자크 루소

나는 걸을 때 명상할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내 생각도 멈춘다. 나의 정신은 오직

나의 다리와 함께 움직인다. 고 말했으며 공자는스로 생각하며  걸어야 앞의 풍경

이 새로워 진다. 고 했다. 내 생각에도 그렇다.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뿌리가 발 아닌가.

발에 대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간의 발은 인체공학

적으로 최고의 작품일 뿐만 아니라 예술적으로도 신비로운 최고의 걸작이라고 했다.

발은 26개의 뼈32개의 근육과 힘줄, 107개의 인대가 있으며또한 발은 걸을 때

마다 체중의 1.5배에 해당하는 하중을 견뎌낸다. 심장과 가장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뿜어 올리는 2의 심장이라고 한다하산해서 집에 돌아

오면 42~45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발를 담그고 10~15분  주물러주면 피로도 쉽

게 풀리고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주는 느낌을 받는다.

 

  이처럼 소중한 발을 우리는 너무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발을 대강대강 씻기가 일수고 걸레에 적당히 문지르고 만다. 발 건강이 나빠진다면 걷

는 자세가 틀어질 것이고, 관절과 뼈에 영향을 주어 심장과 폐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가끔 산행 때 보면 맨발로 걷는 등산객을 만난다. 한때는  나도 맨발

산행을 한 적이 있다.

발바닥을 자극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주기 때문에 당뇨병(한방에서 소갈병)을 앓던 세종

대왕은 발 버선 속에 콩을 넣어 신고 다녔다는 일화가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 일상의 생각들을 글로 써서 올리기 시작한 게 벌써 3달을 지났다.

 함께하는 이웃들이 아직은 몇십 명에 불과하지만, 내 블로그에 방문한 숫자는 6.500

명이 된다. 그들이 내 글을 매일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멈추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글을 쓰기 위해서도 장시간 걸어야 한다. 산행할 때가  내 생각이 새롭게 일어

나고 정리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걷기는 내 인생에 마중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