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님은 먼 곳에
  • 2022-04-04
진서리

        님은 먼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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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중현 작사 작곡 김추자의 노래 제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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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말 할걸 그랬지. 님이 아니면 못산다. 할 것을


사랑한다고 말 할걸 그랬지, 망설이다가 가버린 사람


마음 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갔네.


님은 먼곳에 영원히 먼 곳에,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마음 주고 눈물 주고 꿈도 주고 멀어져 갔네, 님은 먼 곳에


영원히 영원히 먼 곳에, 님이 아니면 못산다 할 것을


사랑한다고 말할 걸 그랬지. 망설이디가 가버린 사람.


망설이다가 님은 먼 곳에.


<내가 좋아하는 불후의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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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사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2500년 전 유학의 사서삼경(四書三經) 중 하나인 <시경>은 공자가


당시 전해오던 수 천수의 노래 중에서  300수의 가사를 뽑아 동양


최초의 노래집으로 편집한 책이다.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 노래를


비롯하여 귀족들의 노래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주는 노래. 나라의


큰 행사가 있을 때 부른 노래들이다. 예나 지금이나 노래는 사람들


의 마음을 위로하고 힘든 마음을 보듬어 준다. 아픈 사람에게는 위


안을 주고 즐거운 사람에게는 행복을 더해준다.


음악과 노래는 각종 행사의 품격을 높여주고 흩어진 사람들의 마


음을 한곳으로 모이게도 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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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이순신 장군은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전쟁 중인데도 난중일기를 쓰고, 시를 쓰면서 가슴 속의 번민을 풀


어냈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는 차에, 어디서 일성호가는 남의 애를 끊는다고 시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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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 역시 전남 강진에 18년의 모진 유배지에서 시를 쓰고


글을 쓰기 시작해목민심서를 비롯해 500여 권의 다작을 남겼다.


국보 <세한도>를 그린 추사 김정희는 정적들의 모함에 빠져 제주도


로 귀양을 간다. 귀양살이를 하면서도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쓰는


것을 쉬지 않았다. 먹을 가는  벼루만 해도 10개가 밑창이 나고 붓은


천 자루가 달아서 뭉개졌다중국을 다녀올 때마다 새로 나온 책을


구해다 전해준 제자 이상적의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그린 세한도 발


문에 우리 서로 오래도록 잊지 말자<장무상망長無相忘>이라


는 인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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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같은 관료이면서도 시 한 수를 남기지 못하고 번민과 답답함을


술과 기생으로 해소한 문무백관도 허다했다. 그들은  백성들이야 살


건 죽건 관심 없고 경치 좋은 곳에 정자를 짓고 풍류를 즐기며 흥청


망청 세월을 보냈다. 어쩌면 2500년 전에 공자가 <시경> 속에 편집한


노래 가사를 잊고 살았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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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흐르던 물도 구덩이를 만나면 멈추게 된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봐야 소용없다. 상처만 남을 뿐이다.  물이 가득 채워져  넘쳐흐를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 사람의 그릇은 이처럼  구덩이에 빠진


고난과 시련과 역경 속에서 분명하게 들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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