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코엑스
호기심을 자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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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일이다.
공부를 하려고 하면 부모님은 나가 놀아야지 무슨 공부냐고 야단을 치셨다.
그래, 나가 놀다가 집에 오면 부모님 두 분은 독서 삼매경에 빠져 내가 들어
오는 줄도 모른다. 그때 나는 책 속에 뭔가가 있다는 호기심이 생겼다.
그때부터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부모는 아들이 책을 읽게 하려는
호기심과 동기를 부여했던 것이다.
아이가 책 읽기를 원한다면 부모가 먼저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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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라 불리는 뇌과학자 정재승 박사 이야기다. 정교수가 쓴
<열두 발자국>에서 한 말이다. 그는 경기 과학고를 나와 카이스트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결심한 것 중에 ‘학교 도서관’의 책을 몽땅 읽겠다는 각오를
했으며, 실제 대학 시절 도서관 책 대출을 가장 많이 한 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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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을 전공한 1972년 생으로 다보스포럼 차세대 글로벌 리더에 선정되
기도 했고 예일대학 정신과 연구원을 거쳐 현재 카이스트 뇌과학교수로 재
직하고 있다. 정신병 환자들과 ‘화투’를 친 교수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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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왕 독서광으로 알려진 정교수가 지난 3월 27일 sbs 방송 ‘집사부일체
’에 출연해 집에 있는 책이 2만 권이고 기부한 책이 1만 2천 권이라고 했다.
도서 구입비로 한 달에 1백만 원 정도 지출한다고 했으니 그동안 책값으로
4억 8천만 원 정도 지출한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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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수는 책을 사고 책을 모으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작가가 책을
쓸 땐 온 인생을 담아 쓰기 때문에 내가 직접 경험해 보지 못한 삶을 한 권의
책에서 엿보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라고 말하고, 집에 2만 권의 책이 있
다면 2만 명의 인생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