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서 남 주고’ 떠난 99세 의사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성경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합니다. 평생 모은 전 재산 113억을 한동대학교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뒤 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99세로 세상을 떠난 장응봉씨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1950년 한국전쟁 때 월남해서 한남동에 개인 병원을 차리고 30여 년 동안 밤낮으로 환자를 돌보며 성실하게 살아 온 의사였다. <!--[if !supportEmptyParas]--><!--[endif]-->전 재산을 미래세대를 위해 쓰기로 결심한 것은 ’배워서 남 주자‘는 한동대학교 표어에 감동해서 나는 ’벌어서 남 주자‘는 생각을 해왔는 데 온 가족들이 흔쾌히 합의해주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1억 ~5억 원씩을 한동대학에 기부해 오신 분이다. 그가 살아있을 동안에 는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 것을 부탁했기에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사람이 죽고 나면 장례식장에 문상객들이 둘러앉아 고인의 생전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게 된다. 장응봉씨는 세상의 빛이 되었다. 바로 눈 아래 발밑을 보느라 조급하게 앞만 보고 살아왔으니 내 장례 식장에 모인 문상객들이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을지를 생각하면 오금 이 저려 온다. 장응봉씨는 저 넘어 훨씬 높은 이정표를 바라보고 사신 분이 아닌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성경에 ’어둠이 빛을 이기지 못한다‘고 했다. 어떤 고난도 기쁨을 이기 지 못한고 했다. ’방법이 고난 보다 많다‘ 는 말이 새롭게 생각되는 순간 이었다. 이미 죽었지만 희망을 있게 한 사람들이 많 다. 건강한 자에게 는 의사가 필요 없듯이 예수도 세상에 온 것은 의인을 불으러 온 것이 아니라 죄 많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구제하고 왔다고 했다. 2009 년 6. 22일이다. 고 정주영씨가 소떼를 몰고 방북하면서 철통같은 분단 의 장벽을 뚫고 열리기 시작한 남북화해는 그가 통일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었던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사람은 다 죽으니까 나도 언젠가는 죽는다. 나는 몸은 늙어 가도 마음은 마냥 꼬장꼬장 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어느 틈에 허물어지고 말았다. 전철을 공짜로 탈 수 있게 되면서부터인 것 같 다. 어렸을 적 나도 설마 늙을까 싶었는데 노인이 되었지 않은가. 내가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 낼 것인지, 무얼 남기고 떠날 것인지를 다시 깨닫 게 되는 순간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