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名不虛傳)
‘명불허전이란 사람의 명성(名聲)이 널리 알려진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음을 나타내는 말로 오늘날도 자주 쓰이는 고사성어다. 명품, 명장, 장인,
달인, 고수 등은 다 거저 된 게 아니라는 의미다. 성경에 “새로움은 깊이에서
나온다.”고 했다. 새로움이란 독창성과 예술성을 가르치는데 깊어지지 않고
나오겠는가. 혼신의 힘을 다 쏟아내는 정신력이 요구된다. 성경에 ’쟁기를 잡
고는 뒤돌아보지 말라‘고 했다. 자신을 불태우지 않고 빛나는 별은 없다.
어느 수도원의 수도자가 수도원장을 찾아가서 말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도저히 살 수가 없습니다.
이곳의 수도자들은 수도자가 아닙니다.
세속에 완전히 물들어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욕심을 채우는 데에만 급급합
니다. 이런 곳에서 도저히 수도 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이제 저는 떠나겠습니다.”
수도원장은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자네의 마음을 알겠네.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겠나? 자네가 이곳을 떠난다
고 하니 내가 어떻게 말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한 가지만 해주고 가주겠나?
여기에 있는 유리잔에 물을 가득 담아서 이 수도원을 딱 3바퀴만 돌고 오게.
단, 유리잔의 물을 한 방울도 흘려서는 절대 안 되네.”
이 수도자는 원장의 마지막 부탁이라 생각하고, 유리잔에 물을 가득 담아서
수도원을 돌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출렁거려서 넘칠까 봐 이 유리잔에 집중
하면서 조심히 수도원을 돌았습니다. 그가 다 돌고 오자,
수도원장은 이렇게 묻습니다. “유리잔을 들고 수도원을 도는 동안 다른 수도
자들의 시끄러운 소리를 들었는가?”
바로 이때 이 수도자는 큰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다른 수도자들의 모습이 내 수도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
기 자신이 온전히 집중하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입니다
외부 환경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불태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귀한 것일수록 쉽게 얻어지지 않는 법.
'레미제라블'을 쓴 <빅토르 위고>가 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글만 쓰기
위해 위고는 하인에게 옷을 벗어 주고는 해가 질 때까지는 자신에게 옷을
가져다주지 말라고 했다. 일명 '가두리' 기법이다.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가둬
키우는 것처럼 자기 자신을 가둬서 글 쓰는 데 에만 집중한 것이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저자 <조앤 롤링>은 처 음 책이 출간될 때까지 모두
12군데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다. 고 한다. 100편이 넘는 소설을 써서 2억
부 이상을 판매한 <루이스 라모르>는 첫 원고의 출판을 무려 350번이나
거절당했다. 나중에 탁월한 공로를 인정받아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의
회로부터 특별훈장을 받은 그가 한 말이다.
"모든 것이 다 끝났다고 여겨지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그때가 곧 시작이다.“
맞다!! 인내 없이는 결코 깊어질 수 없다.
롤링이 12번째 거절을 당하고 출판을 포기했더라면, 루이스 라모르가 350
번째 거절당하고 모든 것이 끝났다고 글쓰기를 포기했더라면 우리는 지금
그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