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소통(疏通)이란 공감(共感)이다.
  • 2022-02-15
진서리
        소통(疏通)이란 공감(共感)이다.




    조선 후기 한 사람이 서울 남대문 안쪽에 한 주막을 개점을 했다.


개점 첫날 새벽에 한 상주로 보이는 남자가 들어와 해장국과 막걸리


한 잔을 시켜 먹고 마시고는 일어선다.


주인장 오늘은 돈을 가져오지 못했으니 내일 갚으리다” 담담하게 말한다.


주인이 대답하기를 “그렇게 하슈.” 일 년이 지났다.


그 주막에는 고객들이 문전성시, 큰돈을 벌었다.





  장사가 잘된다는 소문을 듣고 이 주막을 눈여겨보던 한 사람이 많은 웃돈을


주고 주막을 인수했다. 큰돈을 벌리다.  부푼 꿈을 안고 문을 연  첫날 새벽에


한 상주가 들어와 해장국과 술 한 잔을 시켜 먹고 마시고는 말한다.


오늘은 내 돈이 없으니 내일 갚으리다.


뭐야 이놈아 개점 첫날 새벽에 외상이 무슨 소리, 빨리 돈 내놔”


이 주막의 주인이 심보가 고약하다는 소문이 나면서 고객의 발이 뚝 끊겼고


결국 주막은 문을 닫고 말았다.





  조선시대 김만덕이라는 백정이 푸줏간을 운영하면서 살았다.


어느 날 두 노인이 고기를 사러 왔다. 한 노인이 “만덕아 고기 한 근 따달라.”


하고 다른 한 노인은 “김서방 고기 한 근만 떠주게”라고 말한다.


그런데 두 노인에게 떠준 고기 한 근의 양이 눈에 띄게 차이가 났다.


적게 받은 노인이 화를 내며 따진다.


백정 김만덕이 대답한다.


“한 근은 김만덕이 뜬 것이고 다른 한 근은 김서방이 썬 것입니다.”





   장자의 <지략편>에 이런 우화가 등장한다.


노나라 제후가 마을에 날아든 바닷새를 데려와 진수성찬으로 대접하였으나


바닷새는 어리둥절 아무것도 먹지 않고 몇일만에 죽고 말았다.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사람과 사물의 본성에 따르지 않으면 결과는 이런 것이다.


 서 있는 위치를 바꾸면 보이는 풍경이 달라진자.


 경계(갑과을)가 무너진 곳에 꽃이 핀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