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이수일과 심순애
  • 2022-02-12
진서리
           이수일과 심순애



  <!--[if !supportEmptyParas]--> <!--[endif]--> 프랑스의 문화인류학자 레비스트로스는 그의 저서  인류학 강의 ’에서


인류사의 3대 교환구조를 <, , 언어> 라고 설명했다


인간은 절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교환을 하며 살아간다.


우리가 숨을 쉬는 것도 식물과의 교환이다우리는  탄소를 내뱉고, 식물은


산소를 내뱉는다. 모든 생명 가치는 교환으로 보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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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가 피의 교환이다.


그게 사랑이고 섹스다.


사랑은 생식이라는 목적을 벗어나지 않는다.


이런 피의 교환가치가 없다면 더 이상 어린아이가 생길 수 없으니 인종은


종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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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다음이 돈의 교환이다.


3대 구조(, 언어, ) 가운데 인간이 발견한 가장 기가 막힌 것이 돈이다.


돈이란 무엇인가? 돈의 교환을 통해 생산과 소비, 시장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내가 돈의 주인이 되면 돈은 나의 최고 협력자가 되지만, 내가 돈의


하인이 되면  최악의 인간이 된다돈에 대해  무관심 하라는 말이 아니다.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하거나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억지로 할 수 있다.


그래서 돈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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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을 황금으로 보고, 돈을 돈으로 보지 못하면 비극이 생기기 때문이다.


피의 자유로운 교환을 막고 있는 게 돈 아닌가.


이수일과 심순애의 비극이 왜 생겼겠는가.


이 두 사람은 변치 말자고 백년해로를 맹세했건만, 순애는 장안의 최고 갑부


이중배에게로 시집간다. 나는 순애가 좋은데, 돈 때문에 다른 놈한테 팔려가


는 비극이 생기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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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로열패밀리들, 재벌가들은 피와 돈을 섞어 더 큰 부자를 만들지만,


그래서 불행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돈은 돈의 교환을 해야지  피와  교환을


하면 불행해지고 만다.  자기는 첫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데 부모는 극구 부잣


집에 시집보내려고 한다. 드라마는 맨날 그런 얘기다피의 교환과  돈의 교환


경계가 다른 것인데 돈의 교환으로 피의 교환을 하려 들면 비극이 생길 수밖


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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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의 교환도 마찬가지다. 돈이 명령하면 서글퍼진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저렇게 하라고 한다. 돈이 진실을 막는다.


나는 이렇게 쓰고 싶은데 안 팔린다고 출판사는 저렇게 쓰라고 하면 쓰는 사람


은 의욕을 잃는다. 돈은 돈의 길, 피는 피의 길 언어는 언어 길,  제 각자의 길을


가게 열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돈의 큰 힘으로 모든 길을 빨아들이


고 있어 큰일이아닐 수 없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아니라, 재화만사성(財貨萬事成)이 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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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의 비극이 딴 게 아니다.


돈의 교환가치가 피의 교환가치를 침입할 때 이 3대 평행선이 부딪혀 충돌하면


비극이 생긴다. 그러니까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고 가르치지 말고 돈은 돈으로


보고 사람은 사람으로 보라고 가르쳐야 한다.


돈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돈으로는 반 만 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