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은 겨울에 핀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백 번을 읽어야 겨우 안다는 조선시대 바보 김득신의 일화다. 그가 똑같은 책을 만 번을 읽기도 했다니, 바보 아닌가. 득신은 10세에 글을 깨우치고, 20세에 첫 글을 짓고, 59세에 과거에 급제했다. 고 스스로 기록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당시 59세는 평균수명에 해당하는 나이였다. 득신이 과거에 급제할 무렵 그의 친구들은 대부분 저 세상으로 가버린 후였다. 이 부끄러운 사실을 스스로 기록으로 남기는 이 유는 후세 사람 가운데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겨 지레 포기하는 자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말 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득신은 남들보다 훨씬 공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어릴 때 천연두를 앓아 인지발달이 되지 못해 노력에 비해 너무 나도 아둔하였다. 득신의 아둔함을 보고 주변 사람들은 득신의 아비에게 글 공부를 그만 두게 하라고 권유했다. 하지만 득신의 아비는 그 때마다 이렇게 말했다. “학문의 목적은 과거 급제에만 있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저렇게 하고자 하는 것만 해도 대견하지 않은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런 아버지의 믿음 덕분이었을까? 당시에 똑똑한 문장가들이 많았지만, 최고의 문장가이자, 시인 으로 이름을 남긴 것은 김득신이었다. 포기하지 않고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에 매진했기 때문이었다. 가장 위대한 영광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 때마다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라고 공자는 말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겨울이 와야 동백꽃은 핀다. 겨울인 아이를 재촉한다고 하여 꽃을 빨리 피울 순 없다. 그래서일까. 김득신은 묘비명을 통해 우리에게 말한다. “재주가 남보다 못하다고 스스로 한계를 짓지 말라. 꾸준함이 바로 탁월함이다.”라고. <!--[if !supportEmptyParas]--> <!--[endif]-->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