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周易)으로 본 임인년 <!--[if !supportEmptyParas]--> <!--[endif]--> 주역(周易)은 흔히 점치는 책으로 알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 지혜를 얻고 삶의 방법을 찾는 책이다. 운명론보다는 고치고 바꿔가라는 개척론에 가깝다. 어떻든 공자는 종이가 없던 옛날에 대나무에 글자를 써서 만든 책 주역을 대쪽을 엮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많이 읽었다는 것에서 나 온 말이 <위편삼절韋編三絶>이다. 그러고 보면 공자는 만년에 주역 공 부에 심취했었다는 걸 짐작하고도 남는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역(易)자는 바꿀 역자다. 세상은 매 순간 끊임없이 변해서 돌아간다. 아무리 나쁜 운도 어떻게 대 처하느냐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올해의 주역 괘가 ‘택화혁((澤火革)’이라 한다. 혁(革)이란 곧 역(易)이다. 변하고 바꾸고 또 바꾸라는 말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택화혁괘에 “군자는 표변(豹變)하고 소인은 혁면(革面)한다”고 했다. 여기서 대인과 소인이 갈린다. 표범처럼 바꾼다는 말은 표범은 털갈이를 할 때 하나도 남기지 않고 싹 갈아버린다. 가을이 되면 자신의 묵은 털을 다 뽑아낸다. 얼마나 고통 스럽겠는가. 그걸 통해 스스로 진정한 변화를 이룬다. 진실로 속 마음까지 다 바꾼다. 그게 군자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런데 소인은 속은 바꾸지 않고 화장만 바꾼다. 그래 놓고는 다 바꾸었다고 말한다. 딴 마음 먹기가 쉽다. 그게 혁면이다 겉모습만 척한다. 혁의 진정한 의미는 그런 바꿈이 아니다. 바꾸고 변하라는 사상은 주역뿐이 아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예수는 “거듭나지 않고는 하늘 나라에 들어 갈 수 없다”고 말한다. 거듭난다는 말은 역(易)이고 혁(革)이다. 붓다는 “ 깨닫는 자가 곧 부처다”고 했다. 깨달음이란 생각을 바꾸라는 말이다. 제 자리에 머물지 말고 우리 함께 가자!!고 반야심경은 가르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