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판과 선거판 <!--[if !supportEmptyParas]--> <!--[endif]--> 바둑판에는 정수(正手), 실수(失手), 묘수(妙手)가 있다. 게임에서 정수는 바르게 두는 수이지만, 답답하게 느껴진다. 실제 형세가 곤궁한데 정수만 고집한다면 역전의 희망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처럼 지루 하고 매력이 없는 수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묘수는 판이 불리해질 때 판을 흔들어 재빨리 절망적인 형세 를 일거에 뒤집는 회심의 수를 말하지만, 바둑에서 “묘수 세 번이면 필패”라는 교훈이 전해지고 있다. 바둑 9단 고수들의 공통된 의견은 “묘수 세 개가 실수 한 개를 못 당한다.”고 말한 다.여러차례 잘해놓고도 한 번 실수를 하면 잘한게 도루아미다.
바둑도 실수의 게임이지만 선거도 실수의 게임이라는 말이다. 이번 대선 정국을 보고 있으면 그게 보인다. 정수도 묘수도 아니고 실수를 덜 하는게 이기는 게임이다. 오죽하면 가만히 있으면 이긴다. 연기만 잘하라고 하지 않던가. 양쪽 모두 실수를 하지 않는 게임이다. 내가 잘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실수해야만 내가 이기는 게임이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실수(失手)에 대해 조훈현 9단의 말을 들어보자. 첫째 ‘실력이 부족’한 수다. 둘째 ‘유리한 형국에서 방심’하는 수다. 셋째 ‘불리할 때 초조해 하는’ 수다. 최근 대선판을 보고 있으면 실수의 세 가지를 연발하는 쪽이 보인다. 바둑도 고스톱도 선거판도 인생도 거의 비슷한 것 같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if !supportEmptyParas]--> <!--[endif]-->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