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향일암을 찾아서
수처작주(隨處作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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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작주’란 어느 곳이든 가는 곳마다 머무는 곳마다 머슴으로, 손님으로
살지 말고 ‘주인으로 살라’는 당나라 선승 임제 스님께서 일러주신 설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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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隨處’란 조건과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을 이르는 말
‘作主’란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주체적으로 살라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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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갈 때 어느 곳에서 어떤 일을 하던 이해득실을 따지지 말고 주체
적으로 일하라. 설령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더라도 주인 된 마음으로 부지런
히 정직하게 최선을 다하면 그가 바로 세상의 주인이라는 말이다.
특히나 4차 산업사회의 삶의 자세는 시키는 일만 잘 처리해서는 안 된다.
주체적이고 창의적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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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대영이 쓴 <당신은 누구를 위해 일하십니까?>란 책에서 은퇴를 앞둔
목수의 이야기 나온다. 이 목공소에 나이가 들어 은퇴를 준비하는 목수가 있었
다. 이 목공소의 사장은 오랫동안 열심히 일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마
지막으로 집 한 채만 더 지어 줄 것을 부탁 한다.
그러나 목수의 마음은 이미 일에서 떠나 있었기 때문에 아무 성의 없이 마지못
해 대충 대충 집을 마무리했다.
집이 완성되자 목공소의 사장은 목수에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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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내가 자네에게 주는 집‘일세.
그동안 정말 고마웠네. 자네 수고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이 집은 내가
자네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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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고 뉘우칠 때 나오는 소리)
우화처럼 들리는 이야기 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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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같은 오늘을 살아서는 안 된다.
오늘 같은 내일을 산다면 죽은 삶 아닌가.
나날이 새롭고 새로워져라.
붓다는 누구에게도 무엇에도 의지하지 말고 자등명(自燈明) 법등명(法燈明)
하라.하지 않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