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두산 878m
장무상망(長母相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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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길장)
母(말무)
相(서로상)
忘(잊을 망)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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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대둔산(878m)을 오르다 초입에 “長母相忘‘이라는
표지석을 보고 많은 생각을 하면서 수많은 돌계단을 오
르고 또 올라간다. 추사 김정희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도와준 제자 이상적에게 <歲寒圖세한도> 를 그려
발문에 쓴 글이 <長母相忘>이다.
고맙네! 내 결코 잊지 않음세. 란 추사의 애절함이 내
마음을 흔들어댄다. 풍진 세상을 살면서 오래도록 서로
잊지 말자고 하는 사람이 두 명은 있어야 인생을 헛 살
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는데.......도리켜 보니 나는 누구
로부터 <장무상망>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살았다고 할
수 없구나. 조심조심 급경사진 비탈길을 오르는 발 거름
이 오늘 따라 더 무겁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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