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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사람에게 <이야기>가 전부였다.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통해 배웠다. 구약성경 <창세기>가 그렇다.
신화와 전설 같은 이야기 덕분에 사람들은 모험에 뛰어들기도 하고,
외로움을 견디며, 편히 잠들 수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인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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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했지만, 여전히 이야기는 삶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페이스북으로, 인스타그램으로, 카카오톡으로 수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우리는 그 세계에 접속해서 마음에 드는 이야기를 골라
이리저리 전송한다. 세상은 이야기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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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의 작은 마을 <에비앙>에 신장결석을 앓는 어느 귀족이
요양을 하고 있었다. 한 주민이 와서 이곳 지하수가 몸에 좋으니
마셔볼 것을 권한다. 귀족은 꾸준히 물을 마셨고 어느새 병이 깨끗
이 나았다. 수질 전문가들이 <에비앙> 마을의 물을 연구해보니
알프스의 눈이 오랫동안 정화돼 미네랄 성분이 풍부했다.
그 후 <에비앙>은 세계인들이 즐겨 마시는 생수가 되었다.
<에비앙> 생수가 전 세계로 팔려나가는 까닭이 뭘까? 정말로 병을
고치는 약수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이야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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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90년 역사의 전통이 있는 프리미엄 초코릿 브랜드 <고디바>
는 영국 왕실에 공급되는 초코릿이다. <고디바>는 코벤트리 지역을
통치한 영주 부인의 이름이다. 당시 영주가 높은 세금을 강제로 거두
면서 농노들의 삶이 피폐해지자 이를 안타까워한 고디바가 남편에게
세금 감면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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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는 아내에게 나체로 말을 타고 영내를 돌면 세금을 감면해주겠다
고 말한다. <고디바>는 즉시 실행했고 그 덕분에 농노들은 세금을 감
면 받았다. <고디바>초코릿은 값이 비싼데도 인기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 되었다.
영주 부인 <고디바>라는 이름에 “따뜻하고 아름다운 마음”이라는 스토
리가 있기 때문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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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람들은 이야기가 없는 사람,
이야기가 없는 식당, 회사, 기업,
이야기가 없는 제품,
이야기가 없는 삶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
세상은 이야기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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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배송 1위에 오른 마켓컬리는 새벽 배송에 쓰이는 포장재
를 비닐이 아닌 종이로 교체했다. 플라스틱과 비닐이 환경오염의 주
범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마켓컬리의 정책은 이야기로 고객들의 환
호를 받고 있다. 이익에만 눈먼 기업, 돈만 밝히는 업주, 혼자만 잘
먹고 잘살겠다는 사람의 제품을 사주고 그와 함께 일하려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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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제품과 브랜드에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그 이야기의 그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아야 성공할 수있다는 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