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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아마추어로 남지 않으려면 그 길 앞에 놓인 크고 작은
산들을 넘어야 한다. 어떤 날은 절벽처럼 나타난 바위벽 앞에
손발이 오그라들고 정신은 두려움에 떨게 된다.
그러나 뜻을 세운 사람은 그 바위벽을 타고 넘어야 한다.
내가 제일 힘들 때 읽는 시가 도종환의 <담쟁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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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 없이 그벽을 오른다.
~중략~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 천개를 이끌고
결국 그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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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조언(助言)을 해주는 사람의 수가 줄어들게 마련이다.
어릴 때는 부모님의 애정 어린 충고와 회초리가 있었는데, 이제 부모
님 집을 떠나고, 학교도 떠났으니 선생님 충고나 조언을 들을 수 없다.
그런데 어른이 된 상태에서 조언은 어떤 모습이든 나의 모자람에 대한
충고여서 불쾌할 만한 요소가 있어 조언이란 참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물어오기 전에는 누구에게도 어떤 조언도 하지 않겠
다는 다짐을 하고 산다. 어린아이도 싫어하는 잔소리를 어른에게 해대는
바보가 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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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책을 읽고 글을 쓰다보니 조언한답시고 이렇게 바보짓을 자주
하게 된다. 이해해주길 바란다.
<맹자>에 “불영과불행(不盈科不行)”이란 말이 나오는데 ‘물이 흐르다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운 다음에야 비로소 앞으로 나아간다“
는 말이다. 웅덩이를 만났다고 쉽게 던져버리고 다른 길로 도망치지 말라.
커다란 웅덩이를 조금씩 채워가라.
그 거대한 웅덩이가 다 차면 그때 비로소 호수가 만들어진다.
웅덩이가 클수록 호수도 커진다.
웅덩이를 채우는 시간이 길수록 호수도 커진다는 지혜를 꼭 기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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