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이제 더는 개를 뒷마당에 묶어두지 않는다.”
아이디어라기 보다는 당연한 소리처럼 들릴 것이다.
대부분의 미국인이 개를 가족의 일부처럼 생각한다는 사실은 영업기밀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통찰 하나로 억만장자가 된 사람이 있다.
오하이오주 데이튼에 사는 세일즈맨 머틸 이라는 사람이 그 주인공이다.
머틸은 개들이 이제 집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잔다면 사람들이 기꺼이 돈을 더 내
고서라도 이 “가족”에게 프리미엄 사료를 먹일 거라고 봤다.
장동건과 고소영이 살고있는 163억 짜리 청담동 아파트에 그들과 함께 사는 개
를 개라고 하면 무식쟁이 취급을 받는다. 반려견이라고 해야 교양인 대접을 받는다.
반려견의 먹이를 파는 가계들이 성업 중인데 그 메뉴가 2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사슴 앞다리(1만2천원), 양갈비구이(1만원), 유기농 샐러드(5천원), 야채 고기죽(4천원)등
이외에도 많다. 참 개 팔자 상팔자 아닌가.
그래서 그는 건강에 좋고 훌륭한 개 사료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가 만든 제품은 생산 비용이 어찌나 비싼지 유명 브랜드 경쟁 제품의 소매가격
보다 머틸의 제품 도매가가 더 비쌀 정도였다. 하지만 머틸은 동물건강이 사람들의 건강만큼 중요해지리라는 믿음을 절대 버리지 않았다.
머틸은 새로 만든 프리미엄 브랜드 이름을 <아이암스>라고 짓고 최고급 개 사료를 제조한다는 명성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그가 뭔가 새로운 것을 발명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는 개 사료라는 가치사슬에서 제조 및 마케팅 고리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켰다. 그가 최고급 제품을 만들었고 좋은 재료로 만든 사료에 돈을 쓰는 것이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특정 고객들에게 마케팅을 펼쳤다.
그런데 다국적 기업들은 이 애송이 스타트업을 무시했지만 머틸은 <아이암스> 제품의 도매가를 대기업 경쟁 제품의 소매가보다 더 비싸게 만듦으로써 유통망을 새로 구축했다. 이렇게 수 십년 간 회사를 키워가는데도 사람들은 아이암스가 틈새 상품에 불과하다며 머틸을 비웃었다.
하지만 1999년 9월 그런 시선이 싹 사라질 일이 일어났다.
P&G(생활용품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세계적인 글로벌기업)가 아이암스를 23억 달러에 사들이면서 P&G 역사상 최대규모의 기업인수를 단행한 것이다. 머틸의 빅 아이디어는 그를 억만장자로 만들었다.
훌륭한 아이디어는 갑자기 떠 오르는 것이 아니다.
매순간 최선을 다 할 때 그에 따른 결실이 빅 아이디어다.
천재 발명가 에디슨은 “99% 노력과 1%의 영감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즉 모든 아이디어는 끝없는 노력과 수많은 생각 끝에 가능하다고 아이디어 거장들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