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서리코너 장인수 선생 노량진 대성학원 입시 전문학원에서 강사로 퇴직후 1만여권의 책을읽고 주옥같은 내용 을 선별하여 진서리 코너에 게제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루지 못한꿈 자식에게 읽게 하십시요
  • 인생은 회전목마(回轉木馬)
  • 2021-06-26
진서리
     인생은 회전목마(回轉木馬)

<!--[if !supportEmptyParas]--> <!--[endif]-->


  인생은 회전목마같은 것, 즉 같은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말이다.


풍요로운 시대 뒤에는 가난한 시대가 오고 호황 뒤에는 불황이 온다. 좋은


시절은 영원하지 않는다는 뜻 아니겠는가.


<!--[if !supportEmptyParas]--> <!--[endif]-->


   4000년 전 유대 민족사에 기록으로 남은 구약성서(창세기13)


에 아브라함과 그의 조카 롯 사이의 재산분할 사례를 살펴본다.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지는데도 아들이 없자 형제의 아들을 양자로


삼아 데리고 본토를 떠나 개척하던 농장이 커지고 그들의 소유가 많아지자


함께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들이 갈라지게 된 이유는 물질적 풍요가 그들의 화목을 깨뜨린 것이다.


사람의 생각으로는 물질이 풍요하면 하나님도 더 잘 섬기고 가족들과도 더


화목할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허다하다. 가난할 때에는 서로 배려


하고 다정했었다. 그런데 소유와 재물이 늘어나고 배가 불러 지면 관계가


틀어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롯은 아브라함의 조카이지만 자식이 없는 아브라함에게는 친아들과 같은


존재이고 롯의 입장에서는 고향과 친척, 부모님, 본토의 집을 버리고 아브라


함을 친아버지처럼 여기고 따라올 만큼 의지해왔는데 그들의 소유가 늘어남


에 따라 두 사람 사이에 가축 치는 일꾼들 사이에 싸움이 자주 생기다 보니


친아들과도 같았던 롯과 헤어지기로 결심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아무쪼록 너와 나 사이에 다툼이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네게서 떠나라.


모든 재산을 둘로  나누고 먼저 네가 우하면 나는 좌 할 것이다조카 롯에게


먼저 선택권을 준다. 그리하여 롯은 눈에 보기에 좋은 땅, 온 땅에 물이 넉넉한


기름진 요단지역을 선택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런데 재산분할이 있은 후 롯이 선택한 소돔과 고모라성은 환락과 쾌락의


도시로 변해가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화재가 빈번하여 불바다가 되어 멸망


하고 만다. 심지어 롯의 아내는 두고 빠져나온 보물에 욕심이 생겨 뒤돌아보다


화를 면치 못하고 소금 기둥이 되었다고 성경은 사족을 달고 있다. 겨우 두 딸과


함께 목숨을 구한 롯의 처지는 그야말로 비참 그것이었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그러나 황무지에 남은 착하고 선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다.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는 축복과 함께 100세에 아들(이삭)까지 주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보라! 먹는 것, 입는 것이 부족하다 하여 민족이나 가문이 망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물질적 풍요만 쫓다가 정신적 유산이 텅 비어버리는 바람에 민족과 가문이


멸망한 예가 훨씬 많다. 그래서 성경은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 주시겠다. 고 말 한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우리는 봄의 꽃 같은 세월을 보낼 때가 있다. 그러나 이때가 조심할 때이다.


따뜻한 봄이 지나면 뜨거운 여름이 올 것에 대비해야 하고 풍요로운 가을 뒤에는


혹독한 겨울이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아브라함과 롯이 갈라지게 된 원인은 그들이


동거하기에 땅이 좁아서가 아니라 소유가 많으니 동거하기에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소유의 풍성함에 눈이 묶이면 더 소중한 가치를 놓치기 쉽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 말이다. 성경은 보이는 것들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들에 지나


치게 주목해서는 안 된다는 역사적 사실을 말하고 있다.


불가에서는 잠깐 있다가 사라지는 것을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하여 물질에


지나치게 욕심을 갖지 말라고 한다. 108 번뇌란 것도 눈에 보이는 물질적 욕심에서


비롯된 것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