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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 (부수호난행)
今日我行蹟 (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모름지기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이 반드시 뒷사람의 이정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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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장 가깝게 그리고 가장 먼저 보고 듣고 배우는 사람은
바로 부모다. 자신의 아이가 능력만 출중하거나 출세를 위해 수단
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부모가 말로는 정의를 외치면서 정작 자신의 삶이 부도덕하다면
자식이 배우는 것은 부도덕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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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성공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이가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자신은 부족하더라도
장차 아이는 자신을 뛰어넘어주기를 바라는 게 부모다. 그래서 아이
가 좋은 교육을 받기를 바라고 좋은 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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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좋은 교육은 학교가 아닌 가정에서 시작되고 완성된
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부모가 살아가는 모습이 아이에게 기준이
된다. 제아무리 좋은 교육을 제공한다고 해도 부모가 실제 삶에서 어
긋나게 행동한다면 아이는 자신이 배워 온 모든 것을 의심하게 된다.
그러니 먼저 보여라. 어린 자식에게 남을 속여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
지 말고, 속이지 않는 것을 보여라.
아낌없이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자식에게 쏟아붓는다고 해서 비난
할 사람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해서는 안 될 일은 선을 그어 지켜야 한
다. 자식의 앞날을 위한 것이라 해도 부모의 불의와 부도덕을 보이는
것보다 더 큰 불행은 없다. 우리 아이가 남을 속이지 않는 사람, 바른
길로 뚝심 있게 나아가는 청년, 흐트러지지 않고 예의 바른 시민이 되
길 바란다면 먼저 아이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성공보다 더 소중한 것이 바로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것임
을 말이 아닌 몸으로 보여줘 몸과 마음에 새겨줘야 한다. 사람은 보고
듣는 것으로 이뤄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