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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가? 밥 지를 솥을 부수고, 돌아갈 때 타고 가야 할 배를 침몰시킨다.
는 말로 죽기로 각오를 하고 결사적으로 싸우겠다는 결의를 비유한 고사성어다.
물러설 곳이 없으니 말이다. 죽기 아니면 살기 아닌가.
전국시대 중국 초나라 군대는 진나라 군대에 비해 열세였다.
이때 황우는 이렇게 명령한다. “우리가 타고 온 모든 배를 부숴 침몰시켜라.
그리고 심일 분의 음식을 만든 후 모든 밥솥을 깨뜨려라”고 명령한다.
이제 다시 타고 갈 배도 없고 사흘 후부터는 먹을 것도 없는 상태에서 살아 돌아
갈 방법은 오직 싸워서 이기는 것뿐이라는 절박한 사실을 기록한 것이 손자병법
에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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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서울 대성학원에서 서울대 진학을 위한 재수생 담임을 할 때였다.
고려대나 연세대를 합격해 놓고 다시 서울대 합격을 목표로 재도전하는 학생들을
불러 진학 상담을 할 때 나는 이미 합격한 대학을 자퇴하고 공부를 해야지 휴학신
청을 해놓고는 절실함이 없어 공부가 되겠는가? 라고 말했다.
서울대 합격이 안 되면 다시 그 대학으로 간다는 생각으로는 절대 합격하기 어렵
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하자 재수를 포기하고 합격한 대학으로 돌아간 학생도
있었지만, 휴학이 아닌 자퇴를 하고 도전한 학생들은 대부분 서울대 합격의 영광
을 쟁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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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내가 가진 선택지가
많을수록 간절함이 사라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택지가 단 하나일 때 죽기를
각오하고 덤벼든다는 것이다. “배수지진(背水之陣)”이란 말이 병법에 나와 있다.
전쟁에서 적과 싸울 때 강이나 바다를 등진 상태로 싸워야 이긴다는 말이다.
물러설 곳 없지 않은가.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할 지경에 이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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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진이란 변곡점과 같은 의미다. 여기서 주저앉을 것인가. 일어설 것인가.
시쳇말로 금수저와 흙수저로 갈린다. 간절한 사람이 덜 간절한 사람을 이길 수밖
에 없다. 당신도 배수진을 쳐본 적이 있는가?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이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