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선약수(上善若水) 물(水) 처럼 사는 게 최선의 삶이라는 말이다. 세상에 물처럼 약하고 부드럽고 순한 속성을 지닌 것이 있던가? 그런데 물처럼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 는 논리는 분명 역설 의 철학이다. 혀는 부드러워서 원래 상태를 유지하지만 이(齒)는 단단해도 부 러진다. 풀이나 나무가 살아 있을 때는 취약하지만 죽으면 딱딱하 게 말라 버리지 않던가. 사람도 살아 있을 때는 근육이 유연하고 신축성이 있지만, 죽으면 딱딱하게 굳어 버린다. “강고함은 죽음의 이치요 유약함은 삶의 이치”라는 논리를 주장한 <도가> 철학의 창시자 <노자>는 최고의 삶의 철 학을 “상선약수(上善若水)”라 했다. 물은 흐르고 멈추는 것을 서두르지 않는다. 태산을 만나면 돌아 가고 호수를 만나면 쉬어 간다. 물은 높은 데로 흐르는 법이 없고 낮은 곳으로만 흐르며 남들이 싫어하는 구석진 곳으로 흘러든다 며 한마디로 물은 겸손과 겸양의 표본이라고 했다. 이 세상에서 물같이 부드럽고 순한 속성을 지닌 것도 없다. 그러나 물의 유약함과 부드러움을 얕잡아 보다 큰 코 다치는 경우 를 우리는 많이 보고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뚝뚝 떨어지는 한 방울 의 물이 바위를 뚫는 것처럼 물(水)은 그 어떤 강하고 단단한 것 위 에 떨어질 때 상상하지 못했던 강한 힘을 들어낸다. 이 고사성어를 “수적천석(水滴穿石)”이라 한다. 이처럼 부드러운 것이 센 것을 이긴다. 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그러나 아무도 그 사실을 실행하려고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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